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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배추천한국명산] 백두대간 3대 종주코스 덕유산..
사회

[이상배추천한국명산] 백두대간 3대 종주코스 덕유산

양산시민신문 기자 266호 입력 2009/02/04 18:48 수정 2009.02.04 06:55

ⓒ 양산시민신문
겨울철 산행지로 산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덕유산(1천614m)은 남한에서 한라산(1천915m), 지리산(1천915m), 설악산(1천708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여름철엔 무주구천동 계곡, 겨울에는 무주리조트 등 사시사철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명산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북덕유(향적봉)에서 남덕유(육십령)에 이르는 장엄한 백두대간 종주코스는 능선길만 20km가 넘어 지리산(천황봉~노고단), 설악산(한계령~미시령)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종주능선코스로 유명하다.

달마산악회(회장 우종철)의 기축년 첫 산행지는 북덕유산이다. 양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다시금 대전고속도로를 경유 덕유산 IC까지 빠져나가는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산행들머리인 안성에 들어서니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전국에서 온 산악회 버스가 몰려들어 돗대기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미 얼어붙은 길바닥은 내리는 비로 인해 뒤범벅이 돼서 미끄럽다.

회원 45명이 참가한 덕유산행. 우중산행을 시작한지 한 시간쯤 지나니 비가 싸락눈으로 바뀌었다. 고도계를 보니 1천m가 넘어섰다. 잘 모르는 산사람들과 마주하며 지나치는 장쾌한 덕유능선은 사방천지가 온통 눈꽃세상이다.

송계갈림길을 지나 중봉을 넘어서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0분이다. 10시 50분에 안성들머리를 출발했는데 이곳까지 약 4시간이 걸렸다. 등산로 정체현상으로 많이 늦어진 것 같다. 달마는 어디로 갔을까?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후미에 오는 회원이 보이질 않는다.

설천봉 곤도라는 오후 4시 30분에 운행이 중지된다고 대피소에서 방송을 하는데 시계를 쳐다보니 4시 10분이다.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회원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겨울산은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서두르라고 채근해 보냈다. 마지막 팀까지 보내고 설천봉으로 내려서니 다행히도 곤도라가 연장운행하고 있었다. 비상탈출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를 했는데 큰 다행이다.

달마산악회의 분위기는 너무 좋다. 회원 모두가 가족처럼 서로를 위해주니까 어렵고 힘든 산행도 즐겁기만 하다. 아무쪼록 이 분위기가 영원하길 바라며 주차장에 대기해 있는 버스로 이동, 덕유산행을 마무리지었다.

덕유산 추천코스로는 무주구천동, 덕곡재, 칠연폭에서 오르는 향적봉코스와 육십령, 영각사, 계북기점에서 오르는 남덕유산 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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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명소 안내

향적봉의 동쪽에는 백련사가 있고 하류에는 구천동계곡(九千洞溪谷)이 있으며, 남쪽에는 칠연계곡(七淵溪谷)이 절경을 이룬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많은 사찰이 있어서 불교도의 수도 요람으로 유명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로, 구한말(舊韓末)에는 구국항쟁에 앞장섰던 의병들의 활동거점으로 우리 민족의 수난사와 함께해 왔다. 발길이 가는 곳마다 명승이고 명소다.

구천동 33경을 비롯하여 구천동 관광단지와 국내 최대의 야영장 덕유대(德裕台)가 자리하고, 1990년대 초 개장된 무주리조트는 사계절 종합 레저스포츠 단지로 국내에서 굴지의 시설을 자랑한다.

또한 산의 서남쪽에는 전라북도 자연환경연수원이 있다. 덕유산의 문화경관으로는 신라 때의 고찰 백련사와 원통사가 고색 창연하고, 천연기념물인 설천면의 반송(盤松)을 비롯하여 고산 지대에서만 살고 있는 주목(朱木)이 군락을 이루며, 구한말 의병의 유적지인 칠연의총(七淵義塚)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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