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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연쇄살인법 잡은 CCTV 확대 ..
사회

연쇄살인법 잡은 CCTV 확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67호 입력 2009/02/10 11:15 수정 2009.02.10 11:23
지난해 CCTV로 2명 검거, 올해 46대 추가 설치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검거하는데 일등공신이 도로에 설치된 CCTV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양산지역도 올해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한다.

양산경찰서와 시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 주택가, 도로변, 주차장, 공원, 학교 앞 등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모두 27곳에 87대. 지난 2005년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방범용 CCTV는 2005~2006년 8곳 22개, 2007~2008 19곳 65대다. 이에 올해 1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8곳에 16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 올해 행정안전부의 ‘어린이보호를 위한 CCTV 설치 확대 사업’에 경남지역 2개 시·군을 선정하는데 있어 양산시가 유력해 짐으로써, 이르면 3월께 국비 3억5천만원, 시비 3억5천만원 모두 7억원의 예산을 확보, 어린이보호구역 내 25~30대의 방범용 CCTV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경찰서와 시는 그동안 주민의 인권침해 등으로 방범용 CCTV 설치에 신중함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강호순의 범행 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설치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비록 사생활 침해 등 인권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모른체 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CCTV가 범죄 예방을 위한 ‘필요악’이라는 데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양산지역에서도 방범용 CCTV로 범인을 검거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5월 주유소 현금을 강취하고 목격자까지 폭행한뒤 차량으로 도주했던 범인을 도로변 방범용 CCTV로 차량번호를 확인, 검거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주택가에서 차량을 파손하고 도주했던 2.5톤 대형트럭을 주택가 방범용 CCTV로 붙잡기도 했다.

한편 양산지역 내 설치된 방범용 CCTV는 41만 화소 이상에 저장용량 30일 이상으로 사물을 판독해 수사자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확대 기능이 없어 원거리 사물판독이 힘들고, 회전이 안돼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경찰서는 1개 방향에 근거리, 원거리용 카메라 2대를 설치하는가 하면, 우범지역으로 분류되는 사거리에는 각 방향으로 카메라 4대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서창동 지역에 100만화소의 고화질 메가픽셀 CCTV를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등 CCTV가 수사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방범용 CCTV 설치가 수사에 도움이 되는 만큼 주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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