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하북면 주민들에 따르면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울산 등지를 찾는 까마귀들이 울산과 경계지역인 하북면 일대에 매년 출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유독 많은 까마귀들이 하북면을 찾고 있어 감자, 당근 등 한창 생육중인 동계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수십, 수백 마리씩 떼지어 날아다니는 이 까마귀들은 매년 10월 말에서 3월 초까지 한반도로 내려오는 시베리아산 철새들로 추측된다. 이들은 경작이 끝나는 오후 때가 되면 하북면 백록리 일대에 출몰, 농민들이 떠난 3만평 남짓한 논밭으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백록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안성호(51) 씨는 "최근에 까마귀떼들이 씨 배아를 돕기 위해 덮어 놓은 비닐을 뚫어 놔 새싹이 제대로 돋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매년 까마귀를 보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많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북면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으며, 조류 인플루엔자 매개체로 의심되고 있지도 않아 크게 우려할 만한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