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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안전을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학부모들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일부 시민들과 택시 기사의 이해관계로 스쿨존 내 택시승강장 이동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여오던 신기초 문제가 최근 도로 개설 사업과 CCTV 설치 등으로 해결점을 찾게 된 것이다.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16일 신기초 스쿨존에 불법 주ㆍ정차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그동안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불법 주ㆍ정차 택시와 일반차량들이 학교 앞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 이는 2년여 동안 '스쿨존 사수'를 위해 시, 교육청, 경찰서 등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밤낮으로 안전캠페인을 펼쳐왔던 학부모들의 노력이 거둔 성과다.
신기초 스쿨존은 2005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안전표시판, 과속방지턱 등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했지만, 고질적인 교문 앞 택시들의 불법 주ㆍ정차와 3천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잦은 차량통행 등으로 아이들의 보행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그러다 2007년 3월 교문 앞 횡단보도에서 신기초 5학년 학생의 교통사고가 발생, 두개골 함몰과 다리 골절 등 전치 30주 이상의 진단을 받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를 보다 못한 신기초 학부모들이 안전에 구멍이 뻥 뚫린, 말로만 '어린이 보호구역'인 신기초 스쿨존에서 아이들을 지키자며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교 앞에서 안전캠페인을 펼치며, 신기초 앞 불법 주ㆍ정차 택시가 아닌 아파트 앞 택시승강장에 있는 택시를 이용하자며 주민들과 택시 운전자들을 독려했다. 또한 한마음아파트 앞 택시승강장을 개ㆍ보수하고 스쿨존 내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캠페인이 끝나면 또다시 스쿨존은 택시들의 차지가 돼 학부모와 택시들 간 숨바꼭질이 계속돼 왔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스쿨존 내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야 고질적인 불법 주ㆍ정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기초 학교운영위원회 채승구 위원장은 "단속 카메라 설치에 앞서 지난해 9월 한마음아파트에서 국도35호선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가 개설돼 신기초 앞을 지나는 것 보다 더 효율적인 차량통행이 이뤄지게 됐다"며 "택시의 영업권과 차량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스쿨존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신기초 뿐 아니라 대형 트럭 불법 주ㆍ정차로 몸살을 앓아왔던 북정초 스쿨존에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게 됐다"며 "스쿨존 내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올해 처음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