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양산지역지부는 대의원선거를 통해 3년 동안 지부를 이끌어갈 신임지부장으로 안덕한(55) 씨를 선출했다.
안덕한 신임지부장은 18년 동안 (주)파카하니핀커넥터 노동조합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노동운동을 선도해 온 베테랑 노동운동가이다. 뿐만 아니라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와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이사로 활동해 오며 소외계층 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안 지부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안 지부장은 최근 정부의 공기업 개혁, 복수노조시행에 따른 전임자임금지급금지, 비정규직보호법개정 등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노동문제에 대한 고민은 조합총연맹과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노동운동의 병행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양산지역은 완전제품을 만드는 회사 보다는 부품제조나 2차, 3차 협력업체들이 많아 회사경영의 자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타지역에 비해 노동자들의 임금수준도 낮고, 무엇보다 노동조합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노동자들의 충분한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노동조합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노동조합이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양산지부는 아직 정치의 길을 가기에는 힘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노총, 민주노총, 웅노협, 민중연대 등 흩어져 있는 양산지역 노동조합들이 함께 연대사업을 펼쳐 자체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안 지부장은 투쟁과 요구에 익숙한 기존의 노동운동 관행은 깨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위기 속에서 기업과의 공생을 위해 경영을 함께 걱정하는 마음의 포문을 열자는 것이다.
“최근 경영악화로 인한 부분조업 사업장이 양산지역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노사가 함께 경영을 먼저 얘기하고 교섭타결을 논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의 주인공은 바로 노동자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 현실에 맞는 노동운동을 펼쳐 나가자”
한편 안 지부장은 1991년부터 18년간 (주)파카하니핀커텍터 노동조합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전국고무산업연맹 부위원장,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