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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평생 배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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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평생 배움의 자세

양산시민신문 기자 270호 입력 2009/03/03 16:55 수정 2009.03.03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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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교회 강진상 목사


장자는 "사람이 아는 바는 모르는 것보다 아주 적으며, 사는 시간은 살지 않는 시간에 비교가 안될 만큼 아주 짧다.

이 지극히 작은 존재가 지극히 큰 범위의 것을 다 알려고 하기 때문에, 혼란에 빠져 도를 깨닫지 못한다. 사람이 배우지 않음은 재주 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멀리 알면 높은 산에 올라 사방 바다를 바라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인도의 황제 아크바르가 아홉 명의 현인을 궁에 뒀다. 그러나 왕은 그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화를 냈다. 현인을 따라와 궁을 구경하던 한 아이는 그 광경을 보고 웃으며 현인들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이유를 알고 싶으냐고 물었다.

왕이 말해보라고 하자 아이는 "그렇다면 폐하께서는 제가 있는 이 자리로 내려오셔야 하고 왕좌에는 제가 앉아야 합니다. 그 후에 폐하께서는 제자로서 질문을 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제야 황제는 그동안 아홉 명의 현인들은 가르칠 능력이 있었으나 왕이 준비를 갖추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배움은 돈으로, 명성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된 것이다. 옛 랍비문서에 "나는 내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내 동료들로부터는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내 제자들 곧 어린 학생들로부터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듯 겸손한 자만이 평생 배울 수 있는 영원한 학생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야말로 영원한 스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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