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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여항산은 낙남정맥구간으로 산행코스가 대략 일곱군데 코스로 다양하며 단위산악회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 등산로 표시가 잘 되어있고 산행길이 헷갈릴 염려가 전혀 없으므로 길잡이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탁트인 주변경관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그 정상에 서면 한 발자국 하늘이 낮아 보이고, 쾌청한 날이면 지리산이 저 멀리 안개 속에 떠 있고 남해의 푸른 물결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해발 770m의 여항산은 험하지 않으면서 지루함을 주지 않아 양산에서 당일 코스로 적합한 산행지라 추천하고 싶다. 산행길에는 둔덕계곡이 있어서 쉬어갈 수 있고 정상에는 6.25 격전지였던 마당바위가 있는데 여기에 20여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큰 바위로 일명 곽바위라고 불리운다.
좌촌에서 출발할 경우 여항산은 서북산과 이어져 봉화산까지 묶어 종주를 한다면 7시간이 넘게 육산보행을 할 수 있는 원점회귀형 산행지라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맞춤산행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양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함안에서 내려 진동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여항산 이정표가 나온다. 산행들머리가 되는 좌촌마을까지는 약 1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아시안클럽의 목요산행팀은 여항산 일명 갓데미산을 찾아갔다. 오전 10시경 좌촌에서 출발해 갓샘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고 산책로같다. 정상 표지석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마당바위쪽으로 능선을 타고 넘어서 서북산까지 갔다가 별천마을로 내려서서 좌촌마을로 되돌아오니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승용차로 간다면 좌촌마을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여항산을 중심으로 원점회귀산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무진정(無盡亭)과 영송루(迎送樓)를 들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 곳은 조선시대 춘추관 편수관을 지낸 무진 조삼(趙參)선생을 기린 곳으로 연못속의 정자인 영송루와 유형문화재 158호인 무진정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 그리고 주변 먹거리를 소개한다면 함성중학교 부근에 함안소머리국밥이 유명하며 이수정가든이란 곳에는 게장요리와 해물파전이 일품이다. 산행 후 한번 들러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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