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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4회 원동매화축제
봄 재촉하는 매화 잔치 ‘활짝’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09/03/17 10:55 수정 2009.03.18 09:38
꽃샘추위 속 매화 만개 … 관광객 호응

천연염색, 전통공예 등 체험코너 눈길

ⓒ 양산시민신문
옷깃을 꼬옥 여미게 할 정도의 매서운 바람과 추위도 매화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14일 꽃샘추위 속에서도 매화 향과 멋은 여전히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승열)가 주최한 원동매화축제가 원동 신촌 삼거리 일원에서 펼쳐졌다. 강풍과 꽃샘추위가 하루종일 이어졌지만 매화의 향과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양산지역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인근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의 차량행렬이 줄을 이었다.

원동매화축제는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인 토종 매실을 널리 알리고 올해 매실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네 돌을 맞았다.

이번 축제는 원리·함포·선장·내포·영포·어영마을 등 6개 마을로 구성된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승열) 주최, 원동면 각 사회단체가 주관하고, 양산시, 양산시의회, 한국농어촌공사, 코레일부산지사의 후원으로 열렸다.

ⓒ 양산시민신문
오전 9시 30분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축제는 학춤과 한국무용, 각설이 공연 등으로 흥을 이어갔다.

또 매실탁주와 매실장아찌, 매실파전, 음료, 차 등 다양한 매실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산채비빔밥도 무료로 제공해 훈훈한 정과 인심이 느껴지는 향토축제가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를 관광객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에서는 고상하고 우아한 매화를 사진기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올해는 민주평통양산시협의회가 주관한 평양사진전과 천연염색, 솟대·장승 만들기, 전통매듭, 한지공예, 탁본체험, 도자공예 등 다양한 체험교육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함께 매화축제를 즐기러 원동을 찾은 김이석(39, 물금) 씨는 “아침부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가 조금은 망설여졌었는데, 행사장에서 각종 체험행사 등을 즐기며 추위는 금세 잊었다”며 “오늘 매화를 배경으로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멋진 가족사진을 찍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동매화축제를 만든 사람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 박승열 위원장
 
ⓒ 양산시민신문 


“계속 이어지는 매화축제”

“영포마을 등 각 마을에서 매화축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각 마을에서는 생산자의 이름이 적힌 토종 원동매실 엑기스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원동매실은 태백산맥 끝자락의 온화한 기후와 적당한 일조 조건으로 1백여년 전부터 명성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원동지역 특산물임을 강조한다.

“매실은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음료, 매실주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음식, 피, 물 속에 있는 3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각종 약재 등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박 위원장은 원동지역은 1970년대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영포마을, 함포마을 등에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해 점차 원동전역으로 넓혀 현재는 70여농가에서 50ha정도를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여 동안 계속되는 원동매화축제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고, 축제 이후에도 매실과 매실액 등은 물금농협 원동지점(382-5102)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원동매화축제 총괄기획자 박말태 시의원
 
ⓒ 양산시민신문 


“매화꽃동산, 양산의 자랑”

“산에도 강에도 화사한 꽃물결이 일렁이고, 온통 매화 향기가 가득하다. 마치 꽃구름을 연상시키는 매화 꽃동산은 원동의 자랑을 넘어 양산의 자랑이다”

원동매화축제를 총괄기획한 박말태 의원(무소속, 물금·원동)은 매화축제는 더는 원동과 양산지역만의 축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부산·울산 등지에서 매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고, 또 가장 많이 피는 곳이 바로 원동이다.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봄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때다”

박 의원은 내년에는 체험행사를 보다 더 다양화시키고, 전국노래자랑 유치 등에 노력해 명실공히 양산대표 축제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화축제는 매화 만개를 알리는 시작일 뿐, 오늘부터 원동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한 달여 동안 줄을 이을 것이다. 원동만의 독특한 봄 정취를 마음껏 만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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