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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배추천명산] 고려말 전설어린 곳, 도락산(964m)..
사회

[이상배추천명산] 고려말 전설어린 곳, 도락산(964m)

양산시민신문 기자 272호 입력 2009/03/18 09:41 수정 2009.03.18 09:42

ⓒ 양산시민신문
도락산에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연관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 시절에 도락산 절골에는 짚신을 삼아 팔아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짚신 할아버지’라고 불렀으며 동네에서 이인(異人)으로 소문난 그는 이따금 마음이 내키면 명당자리를 잡아주곤 했다고 한다.
도락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정상가기 전 널따란 암반에 직경 1m 정도 웅덩이가 파여 있는 신선봉은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이곳에 서면 황정산·수리봉·문수봉·용두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도락산은 등산뿐 아니라 단양팔경 중 사인암, 상·중·하선암 등 4개의 절경이 인접해 있어 관광을 겸한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양산에서 승용차로 간다면 부산~대구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북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단양IC에서 내린다. 여기서 3시간 반 정도면 상선암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도락산 산행의 기점은 상선암휴게소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상선암에 닿는다. 절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밭 사이로 등산로를 알리는 리본이 붙어있다. 지능선 초입부터 가파른 급경사길이 이어진다.

경관이 좋고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 또한 각별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산행 경험이 풍부한 안내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눈이 올 경우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일단 산에 들어가면 식수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등산 시기는 가을, 여름, 봄 순으로 좋다.

양산지역에서 활동이 왕성한 아름다운웅상산악회(회장 장경수)와 함께 도락산을 찾았다. 선바위를 지나서 범봉과 채운봉을 돌아 신선봉에 오르니 암반 아래로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아찔하다.

모두가 자연의 조화가 빚어낸 예술의 극치에 탄성을 지른다. 암릉코스 좌우로는 곳곳에 소나무가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려 자연이 만든 분재같은 느낌이다.

주말 등산객들이 모두 신선봉에 몰려있어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점식을 먹기로 했다.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즐거운 점심식사를 한 뒤 회원들과 함께 신선봉에서 단양의 명산을 배경으로 추억사진을 찍고는 형봉과 제봉을 거쳐 상선암으로 내려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산행거리는 7.8km로 약 5시간 30분 정도 걸린 셈이다.

도락산 주변명소로는 가까운곳에 유명 관광지가 많다. 단양팔경을 비롯해 고수동굴 등 3개 동굴과 온달산성, 적성비, 선사유적지와 소백산·월악산국립공원, 충주호유람, 단양유황온천 등 머물면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가 주변에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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