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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평생학습관 설립 '고개 든 신중론'..
사회

평생학습관 설립 '고개 든 신중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74호 입력 2009/03/31 11:00 수정 2009.03.31 11:01
영산대 내에 설립…시민 접근성ㆍ활용도 우려

시 "교통과 운영방침 등 신중하게 검토할 터"

시가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평생학습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같은 평생교육기관이 시민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가 시민들의 평생교육 참여 활성화를 높이기 위한 '평생학습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시의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산시 평생학습관 건물신축안을 심의했다.
 
심의위는 영산대 내 주차장 부지 8천514㎡를 활용해 본관과 별관 2동을 신축하는데 투자되는 사업비 103억원을 통과시켰다. 이후 투융자심의를 거쳐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를 조달하면 이르면 내년에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이제 첫 단추를 꿴 평생학습관이지만 위치의 적합성과 운영방법 등이 이미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우선 현재 설립예정지가 영산대 캠퍼스로, 평생학습 강좌를 운영하기 위한 교육시설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학습관은 양산지역 30여개 평생교육기관의 거점센터로서 앞으로 양산지역 평생학습과 지식정보 제공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상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시민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평생학습관은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
 
한 평생학습기관 관계자는 "평생학습관은 각종 교육문화 공연이나, 평생학습 강좌가 주로 진행돼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웅상지역 끝자락에 위치한 영산대가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또 웅상지역과 양산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중교통수단 부재로 인해 평생학습관이 자칫 웅상지역만의 건축물로 전락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의회 역시 공유재산관리 심의는 통과했지만, 평생학습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운영지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시의원은 "평생학습관의 대규모 강당이 웅상지역 주민들의 문화시설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하지만 웅상지역도 장기적으로 볼 때 문화예술회관과 같은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야 하는데, 평생학습관이 평생교육시설도 아닌 문화시설도 아닌 어중간한 시설로 변모해 혹여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또 "시는 평생학습관을 영산대에 위탁운영한다는 방침으로, 평생학습관이 공공시설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확한 운영지침과 관리ㆍ감독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고 평생학습관 설립이 가시화되면 영산대와 협력해 시민들의 접근성 제고 방안, 민간위탁운영 세부방침 등을 논의해 평생학습관이 평생교육의 중심센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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