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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평산교회
한 추장이 나이가 들어서 그의 세 아들 중 한 사람에게 추장직을 물려주기로 했다.
추장은 아들들을 데리고 사냥에 나섰다. 깊은 산속에 들어서자 추장 일행의 눈 앞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나타났다. 그 나뭇가지에는 독수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추장은 세 아들에게 물었다.
"저 앞에 무엇이 보이느냐?" 장남이 먼저 대답했다. "파란 하늘과 나무가 보입니다" 이번에는 차남이 대답했다. "거대한 나무와 나뭇가지에 앉은 독수리가 보입니다" 추장은 실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제 막내에게 물었다. "너는 뭐가 보이느냐?" 그러자 막내가 대답했다. "독수리의 두 날개와 그 사이의 가슴이 보입니다", "그러면 그곳을 향해 화살을 쏘아라" 막내의 화살은 독수리의 가슴에 그대로 명중했다. 그리고 추장직은 막내에게 돌아갔다.
왜냐면 추장의 의도대로 막내는 '목적'과 '목표'를 정확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추장이 산에 나온 목적은 사냥이었다. 막내는 그 목적에 집중하였다. 그는 사냥감을 찾다가 독수리의 가슴을 목표로 삼았다. 그 다음에 화살을 쏘아 맞혔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목적'과 '목표'가 없는 인생은 중요한 기회를 붙잡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고단한 여행일 뿐이다.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은 목적 없는 생활이다. 항해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들을 준비해야 하며, 배의 각 기관들을 살펴야 한다. 목적도 없이 항해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