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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올해는 꼭 건강검진 받으세요..
사회

[의학칼럼] 올해는 꼭 건강검진 받으세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274호 입력 2009/03/31 16:19 수정 2009.03.31 04:21

ⓒ 양산시민신문
조은현대병원 가정의학과
/종합건강검진센터전문의
/과장 곽동원


벚꽃이 하나둘씩 거리를 물들이는 봄이 찾아왔지만 아직 마음은 스산한 걸 보면 경기 탓인가 보다.

뉴스들마다 전망은 어둡고 살림을 줄이다 이제 사교육비까지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 전체 진료비는 줄었지만 건강검진에 관한 비용은 줄지 않았다고 한다.

병원에서 일하는 우리는 늘 옆에서 보게 되는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돈이야 다시 벌면 되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없으니까.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은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담배 많이 태우시는 분들은 가슴X-ray나 가슴CT에서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물론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술, 담배를 계속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아직은 별일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끊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보통은 연말에 건강검진을 많이 받는데 요즘은 연초인데도 건강검진센터를 많이 방문 한다. 전에는 피검사, 소변검사, 가슴엑스레이 정도만 하다가 요즘은 위, 대장내시경에 가슴CT, 머리MRI 검사 까지 받는 분들이 많아졌다. 건강상식이 많아지다 보니 걱정되는 것들도 많아지나 보다.

어쨌든 검사결과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가시는 분들의 표정은 마치 좋은 성적표를 받고 학교를 나서는 아이들처럼 환하다. 검진결과에서 초기 암이 발견되어 큰 병원을 알려 드리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때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다시 오셔서 암을 빨리 찾아서 수술도 쉬웠고 경과도 좋다며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는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했구나’라는 생각에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을 느낀다.

암을 빨리 발견하면 경과도 좋지만 치료비용도 엄청 아낄 수 있다. 그래서 조기 암 검진을 정부차원에서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 무료이니까.

자비를 들여서 몇 가지 검사를 추가하면 더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기본검사라도 꼭 받아야 한다. 영유아 검진, 학생 검진, 조기 암 검진, 생애전환기 검진 등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들 말고도 각 병원에서 운영하는 여러 검진 프로그램들이 있으니까 지정 병원을 찾아서 꼭 상담해 보길 권한다.

올해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잊지 않고 챙기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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