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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제 멋은 역시 화합이었다.
유채축제와 기업문화축전, 평생학습축전이 하나로 통합돼 치러진 축제기간 동안 최근 경제위기를 넘기 위한 각계각층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는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돼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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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언식에는 오근섭 시장과 안덕한 한국노총 양산지역본부 의장, 박수곤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정재환 시의회 의장, 김봉한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장, 지상명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장, 우동수 체육회 사무국장, 김상업 한국노총 양산지역본부 사무국장, 이준희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 노사지원과장, 강영수 양산지역총무노무실무자협의회 회장 등이 단상에서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선언문에 따라 근로자는 위기극복을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금 인상 자제와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사용자는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민간분야에서는 노·사·민·정의 역할을 재인식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노·사·민·정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양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이현희 기자 / new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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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마음 속에 시가 있다”
시인 정호승 초청, ‘시가 있는 축제’ 새로운 시도 주목
먹고 노는 소비적인 축제 문화에서 탈피, 전환점 시사
“그동안 지역축제에서 맛보지 못했던 문화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이것이 ‘정호승과 떠나는 작은 시 여행’을 함께한 시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평생학습축제 마지막 날,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시인 정호승을 초청, 시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끌벅적한 축제 현장에서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시간이 어쩌면 무리일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봄기운 아래 따뜻함을 노래하는 시인 정호승과의 만남은 평생학습축제 속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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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인은 “꽃이 피는 봄날 이렇게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여러분들 자신이 바로 시인”이라며 “꽃을 보고, 하늘을 느끼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시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또 정 시인은 “얼마전 ‘오늘은 부처님이 태어난 날/엄마와 절에 가서 절도 드렸다/부처님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석가탄신일이라는 제목의 동시를 본 순간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자신에게 진정한 동심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준 동시 한 편을 멋들어지게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삶의 밑바닥까지 맑은 서정성으로 보듬는 ‘치유의 시인’으로 불리우기도 한 정호승의 시는 여러 가수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가수 안치환이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나’를 민중가요로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수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 가수 이동원의 ‘이별노래’ 등도 정호승의 시로 만든 노래다.
정 시인은 “활자 속에 갇힌 시가 노래의 옷을 입고 널리 사람들 입에 불려지는 것이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보다 많은 시와 아름다운 글들이 성숙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야기 중간 중안 잔잔히 올려 퍼지는 시를 담은 노래, 노래로 불려지는 시가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안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강연 이후에도 시민들은 시인 정호승의 사인을 받기 위해 자리를 뜨지 않았고, 경남외고 학교신문편집부 학생들은 교지에 싣는다며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 시인은 “나 스스로도 축제 속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가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며 “하지만 그 어떤 때보다도 값진 시간이 되었고, 긴 여운을 남기게 됐다”며 함께 자리해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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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생학습축제에서 어린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곳이 있으니 바로 네이버 ‘책 읽는 버스’다.
외관은 도로를 달리는 버스가 분명한데 문을 열고 타면 버스 안은 온통 책 천지다. 양 옆이 빽빽하게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아이들은 편한 자세로 앉아 저마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책을 다 읽고 또는 책 읽는 버스를 본 소감을 감상문으로 쓰면 포켓에 들어가는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북부터 동화책까지 저마다 책 한 권씩을 들고 돌아갈 수 있으니 아이들과 어머니에게 인기 만점이다.
금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3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책 읽는 버스’를 찾았으니,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톡톡히 한몫한 셈이다. 양산시마을문고협의회(회장 박희영, 이하 문고협의회)가 사연을 보내 평생학습축제에서 선보이게 된 네이버 ‘책 읽는 버스’는 책 읽는 환경이 여의치 않은 산간, 오지마을 또는 사연을 보내는 곳에 한해 3~400여권의 책이 실린 이동버스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이번 평생학습축제에서 책 읽는 도시 분위기를 조성해보자는 뜻으로 김성희 총무(동원로얄듀크문고)가 네이버에 사연을 보내 당첨돼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선물을 주게 된 것이다.
조원정 기자 / vega576@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염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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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축제 기간 동안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양산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시민 서명을 받는 등 본격적인 여론 조성에 나선 것.
양산천을 찾은 수만명의 시민들은 부스에서 흘러나오는 홍보 동영상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부 시민들은 서명운동에 동참하면서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에 힘쓰길 기대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유치에 필요한 참여방안에 묻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비단 양산시민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축제를 찾은 시민들도 동남권이 하나의 마음으로 유치를 기원하는 것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유치기원 이벤트를 열어 시민들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방침이다.
이현희 기자 / new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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