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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주맥으로서 산세나 식물상도 소백산과 매우 흡사하지만 정상 일대의 암봉군과 너덜지대가 특이하다. 산행의 매력은 펑퍼짐한 육산의 소백산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능선의 바위봉이 많아 감동적인 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매주 쉬지 않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 다니는 양산의 목요산행팀이 이번엔 도솔봉을 찾아갔다. 옥녀봉휴양림을 산행들머리로 하여 도솔봉을 오르는데 주변 풍광이 너무나 좋다. 산행코스를 폐쇄한 곳이 있어 마음조리며 산행을 하기도 했지만 묘적봉과 도솔봉 구간의 암릉은 스릴만점이다.
정상을 갔다가 다시금 헬기장으로 내려와 전구리로 하산하는데 심산유곡의 시원한 계류를 보는 순간 피로가 말끔히 씻어지면서 모든 것이 상쾌함으로 다가왔다.도솔봉은 소백산 전망대라 불릴 만큼 뛰어난 조망을 제공하는 곳이다.
소백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적설기 도솔봉에 올라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연화봉~비로봉~국망봉~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파노라마를 조망한다면 산을 오르며 두고두고 잊지 못하리라.
두평 남짓한 정상에 우뚝 서면 소백산은 물론 멀리 태백산까지 가물거리듯 들어오고 풍기와 영주 일대의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소백산보다 더욱 나은 철쭉군락과 진달래군락지가 형성돼 있는 곳이 도솔봉이다. 산행코스로는 교통이 편리한 죽령고개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풍기쪽 전구리나 주치골방면 또는 단양쪽 사동리 방면에서도 많이들 이용하는 편이다.
양산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북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풍기에서 내린 다음 우리나라에서 하늘재 다음으로 오래된 고개인 죽령고개로 향하다가 전구리로 들어간다. 산행들머리가 되는 옥녀봉휴양림까지는 양산에서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도솔봉은 봄철이면 진달래 철쭉이 가득하고 수목이 울창하여 겨울산행도 좋지만 봄산행의 제 맛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산행을 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영주시 풍기읍에 들리면 인삼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인삼을 맛볼 수 있다. 또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겨있고 고귀한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영주의 선비촌, 그리고 조선 명종의 친필로 된 현액이 걸린 공인된 사학기관인 소수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산행코스:
옥녀봉휴양림-고항치-묘적령-묘적봉-도솔봉-양장봉-전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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