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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율학교 지역제한 인재 유출 '적신호' 우려..
교육

자율학교 지역제한 인재 유출 '적신호' 우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78호 입력 2009/04/28 13:24 수정 2009.04.28 01:28
교과부 자율학교 타시ㆍ도 학생 제한 검토, 6월께 확정

양산학생 거창고 등 진학기회 많아져…인재유출 우려

우수인대 유출을 막고자하는 양산교육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과부가 검토하고 있는 '자율학교 타시ㆍ도 학생 제한'이 추진된다면 양산지역 학생이 거창고 등 경남 내 자율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커져 인재유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와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거창고, 거창대성고, 창녕 옥야고, 거제고 등 자율학교 33개교와 내년 3월 개교하는 기숙형 공립고 10개교에 대해 타시ㆍ도 학생의 입학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학생선발 제한 여부, 지역별 선발 비율 등을 6월 말까지 확정한 뒤 올 하반기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학생선발 제한은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없게 하거나, 해당 지역(군 또는 시ㆍ도 단위) 출신 학생의 할당량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공개 결과 최상위권인 거창고 등에 전국에서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이 몰려 해당지역 학생들이 소외되고 입시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하지만 문제는 자율학교 학생선발이 경남 내로 제한되면 양산지역 학생들이 경남 내 자율학교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가뜩이나 거창, 거제지역 자율학교로의 인재유출이 많았던 양산지역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4년간 양산지역 학생 고등학교 진학현황을 살펴보면 거창고, 거창대성고, 거제고로 진학한 학생은 2006년 36명, 2007년 38명, 2008년 26명, 2009년 31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상위권 성적으로 우수인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거창고의 경우 상위 1% 학생조차도 진학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중학교 진학담당 교사는 "최근 최상위권 성적 학생들은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와 거창고 가운데 진학을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만약 이 가운데 진학을 실패했을 때는 거창대성고, 거제고에 진학하거나 양산지역 고교 진학 후 전학을 고려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자율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입시를 방불케 할 만큼 고교입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 사설학원장은 "앞서 2010년 특목고 입시전형 역시 지역제한으로 바뀌었는데 자율학교 마저 입시전형이 달라진다면 그동안의 입시전략과는 확연히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교과부가 6월 확정 계획을 발표하면 그 때부터 양산지역 고교 입시의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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