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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효자 카네기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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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효자 카네기 일화

양산시민신문 기자 279호 입력 2009/05/05 11:14 수정 2009.05.05 11:17

평산교회 강진상 목사


오늘날 미국의 유명한 강철왕인 카네기를 엄청난 재벌가로는 잘 알고 있지만 효자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본래 스코틀랜드에서 살았으나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로 이주했다. 그러나 너무나 가난해 많은 고생을 했다.

아버지는 수직공으로 책상보 장사를 했고 어머니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 노동을 해야 했다. 카네기도 어려서부터 방적공, 전보배달원, 전신기사 등의 직업에 종사하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청소부 일을 했다. 밤늦게 퇴근해 집에 오면 어머니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속내의를 빨았다. 내의라고는 한 벌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고생하는 어머니가 몹시도 안쓰러워서 스스로 결심했다.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때까지는 결혼하지 않겠다' 그는 정말로 52세 되어서야 결혼을 해 60세에 첫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오늘날 찾아보기 드문 효행이다.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부모님이 잘해 주지 못한다고 짜증과 불평을 내는데, 카네기는 오히려 어머님을 위해 결혼까지 미루면서 효성을 다했던 것이다.

스페인 속담에 '한 아버지는 열 명의 아들을 기르지만, 열 명의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그러나 공자는 '효도는 덕의 근본이다'고 했고 성경은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23:22)',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엡6:1,2)'라고 했다.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는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고 했다. 참으로 우리 가슴에 담아야할 귀한 말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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