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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택박사의장수칼럼]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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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택박사의장수칼럼]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279호 입력 2009/05/05 11:15 수정 2009.05.05 11:18

ⓒ 양산시민신문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개나 고양이는 배가 고프더라도 언짢은 것은 먹지 않는다. 하급뇌는 상급뇌를 따르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이너스 발상으로 기울지 않도록 플러스 발상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파충류는 기계적,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일 뿐인데 개나 고양이는 쾌, 불쾌 같은 감정이 개입되어 감정으로 자기 행동을 정하는 수가 많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는 배가 고프더라도 언짢은 것은 먹지 않는다. '언짢은 것'에 대한 악감정이 공복감보다 승하기 때문이다. 즉 어느 단계까지는 하급뇌는 상급뇌의 명령을 따른다. 이 점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생각이 마이너스 방향으로 기울기 쉬울 때에는 애써 플러스 발상으로 기울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컨대 불쾌한 일에 부딪혔을 때 그저 단순하게 '불쾌하구나'라고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감정 수준에 불과하여 개나 고양이와 별 차이가 없다. 이럴 때 상급뇌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의 가장 높은 상급뇌는 우뇌다. 우뇌로 생각한다는 것은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가장 초보적인 방법은 대상이 돼 있는 사물에서 의식을 비켜가는 행위이다. 치과의사가 이런 방법을 곧잘 쓴다. 벌레먹은 이를 치료할 때 '아프겠지' 싶으면 환자의 의식을 이에서 멀리하기 위해 전혀 상관없는 즐거운 화제를 내놓거나 음악을 틀어놓기도 한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E.꾸에가 말하기를 두 가지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오면 서로 겹쳐지지 않고 따로따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이 요령으로 즐거운 생각, 바람직한 일로 머릿속을 채워주면 언짢은 생각은 존재할 수 없어진다. 존재하는 것은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사라져 버린다.
 
꾸에라는 사람은 '자기 암시'라는 방법에 의해서 천식, 폐결핵, 통풍, 신경증 등의 환자를 낫게 했던 것이다. 이것이 '우뇌 파워'라는 것이다. 우뇌를 잘 쓰면 어떤 일을 당해도 마이너스 감정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만이 현실로 나타난다. 그저 즐거운 일만 생각하도록 노력하여 그것이 가능해지면 어떤 일에 대해서도 경험이나 지식에 구애받는 좌뇌의 흥분을 잠시 가라 앉히자.
 
우리는 곧잘 '자기답게'라는 말을 하는데, 제 평생만을 놓고 하는 소견이라면 너무나 근시안적인 것이 아닌가. 지금 살아있는 자기는, 과거에 살다간 수많은 조상들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보다 넓고 큰 가능성으로 의식의 한계가 펼쳐질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플러스 발상의 원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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