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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장애아동 가족, 케이크 만들기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랑이야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09/05/06 09:55 수정 2009.05.06 10:34

ⓒ 양산시민신문
8살 찬이는 오늘 신이 났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이크를 만드는 것도 신나지만 무엇보다 엄마와 함께 요리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무궁애학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아동을 둔 가족을 초대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모두 10가족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조선호텔베이커리 봉사단의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전문 제과제빵장들로 이뤄진 봉사단은 직접 준비한 재료로 빵 컷팅에서 생크림 바르기, 데코레이션까지 전 과정을 지도해 줘 제과점에서 막 나온 것 같은 케이크가 하나 둘 완성됐다.

딸 세희랑 함께 참여한 박인희 씨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강좌나 요리프로그램은 많지만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자녀와 함께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세희가 상당히 재미있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이처럼 장애아동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만든 케이크는 인근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돼 한층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무궁애학원 김유정 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와 아이가 평소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케이크 전달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모든 가족에게 오늘이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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