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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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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배추천한국명산] 낙동정맥 최남단의 주산, 금정산(801.5m)

양산시민신문 기자 279호 입력 2009/05/06 11:10 수정 2009.05.06 11:14

ⓒ 양산시민신문
부산광역시과 양산시에 걸쳐있는 금정산은 강원도 태백 구봉산에서부터 시작하여 낙동강을 끼고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다대포 몰운대까지 치달으면서 그 마지막 구간에 기운차게 솟아 오른 산이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황금빛 바위샘인 금샘의 전설이 ‘금정산’이라는 이름을 낳았고,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인 범어사(梵魚寺)의 이름도 거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 있고 수목 2천300여 종과 600여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금정산은 호국의 산으로 주봉인 고당봉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장군봉(727m)과 남으로는 상계봉(638m)을 거쳐 그 사이사이에 준봉을 일구어 놓고 있다. 금정산의 가장 유명한 명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조선 숙종 29년에 쌓은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이다. 길이가 18.45㎞에 이르는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요즈음은 4대문 종주 또는 금정산성 종주라 하여 많은 산악인들이 찾고 있다.

금정산 산행의 참맛을 느껴보려면 다방동 계석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무명봉, 장군봉을 거쳐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지나 성지곡 뒷산인 백양산(642m)까지 줄기차게 낙동정맥을 따라 내려가면 온몸이 뻐근해지며 제법 산행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호포 전철역에서 고당봉으로 오르는 하늘길은 화강암층의 풍화가 만든 기암절벽을 관상할 수 있는데 낙동강을 등에 업고 릿지(암릉)를 넘다 보면 시원스레 펼쳐지는 주변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바위를 좋아하는 산꾼들에게는 정말 제격인 코스라 추천하고싶은 곳이다.

잔인한 4월 마지막 주 달마산악회(회장 우종철) 회원들은 금정산을 찾았다. 근교에 있는 산이라 대형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산행들머리인 계석마을 대정아파트에서 집결한 후 그 곳에서 인원점검후 간단한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고당봉을 향해 힘차게 올라갔다. 장군봉을 지나 넓적한 초원지대에서 점심을 먹고 고당봉에 오르니 정상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디딜 틈조차 없는 것 같다. 정상사진 한 장도 찍기가 힘들 정도다. 과연 부산과 양산 인근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무균질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 회원들은 범어사 쪽으로 하산길을 잡고 내려왔다. 즐거운 회원단합 체육행사와 함께 하산주파티를 끝낸 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돌아섰다.

금정산 주변명소로는 고찰 범어사와 금강공원이 있고 산성마을과 동래온천을 꼽을 수 있다. 해발 400m 분지에 자리잡은 산성마을은 30년 전부터 염소불고기로 유명한 곳이다. 현재 100여 곳의 전문요리집에서 제공하는 고랭지 약초를 먹으며 반야생으로 자란 산성염소가 보양제로 알려지면서 금정산과 함께 명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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