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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생명나눔의 활성화를 위해 시의회가 장기기증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시민단체와 결혼이주여성들이 앞장서 펼친 장기기증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사랑을 실천키로 약속한 것.
양산주부클럽(회장 황신선)은 지난 6일 남부시장 일대에서 '결혼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사랑의 장기기증 실천 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펼쳤다. 장기기증은 기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만큼, 양산지역에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뜻을 담고 있는 행사였다.
황신선 회장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한사람도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실망하지 마라'는 말을 전했지만, 운동을 펼치고 한 시간 만에 무려 11명의 시민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며 "뜻밖의 많은 참여에 회원들 모두 가슴 뭉클함을 느꼈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자랑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양산시 장기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가 제정, 장기기증등록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는 장기기증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기본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장기기증자에게 주어지는 보건소 진료비 면제와 공영주차장에 대한 주차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도화하고 있다.
조례를 발의한 김일권 의원(한나라, 중앙ㆍ삼성ㆍ강서)은 "사랑 바이러스를 남기고 영면한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사후 두 눈의 각막을 기증해 시각장애인 두 명에게 새 빛을 선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뒤따르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양산지역 시민들 역시 장기기증을 자연스러운 '문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조례 발의와 함께 보건소 창구 개설 1호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조례에 따라 시민들 누구나 쉽게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는 장기기증 접수처가 시청과 보건소, 웅상출장소, 전 읍ㆍ면ㆍ동 민원실에 설치돼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2009년 3월 말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양산지역 장기기증 등록자는 1천700명이며 이식대기자는 60명이라고 밝혔다"며 "전체 국민의 1% 정도가 장기기증을 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양산은 장기기증 문화가 성숙되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