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수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버스가 비싼 요금과 불편한 배차시간으로 주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을 뿐 아니라, 택시요금 역시 다른 구간보다 비싸 이래저래 원동지역이 대중교통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와 원동 주민들에 따르면 버스를 이용해 배내골에서 양산으로 나오려면 3천원의 버스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배내골에서 신불산을 가로질러 어곡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없기 때문에 배내골 주민들은 원동마을버스(2천원)를 이용해 원동면까지 나온 다음 양산시내버스(1천원)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배차 간격 역시 평균 60여분이 소요돼 버스 환승 시간을 맞추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
택시 역시 원동지역만 오지복합할증제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양산지역 택시요금은 기본요금이 2천200원이며, 거리요금은 143m당 130원, 시간요금은 34초당 130원이다. 이는 경남도가 지자체에 권고하는 있는 표준안과 비교했을 때 기본요금은 동일하지만 도ㆍ농복합도시로 인해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은 각각 30% 할증된 것이다.
하지만 원동지역은 여기서 오지할증이 적용돼 기본요금 2천700원에 거리요금 143m당 153원, 시간요금 34초당 153원으로 20~27.78% 복합할증이 적용되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복합할증은 원동지역으로 진입하는 경계지점에서 적용돼야 하지만 현재는 탑승할 때부터 적용되고 있어 요금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복합할증요금제는 올해 1월 요금조정 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에덴벨리리조트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원동 전역에 복합할증을 적용하게 됐다"며 "하지만 다소 모호한 적용기준으로 인해 택시기사와 승객 간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오는 6월 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말태(무소속, 물금ㆍ원동) 의원은 "적자노선을 보전하기 위해 시가 버스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요금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택시 역시 공차율로 인해 할증요금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할증적용 지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