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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평산교회
기원전 1세기의 알렉산드리아에는 자살학교가 있었다. 이 학교에서는 공인으로서 참을 수 없는 치욕을 당했을 때, 자신이나 가족, 소속 계층의 명예가 손상당했을 때, 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살하는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효경에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라 해서 자신의 몸도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하고 소중하게 다루도록 가르쳐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자책감이 컸던 걸까, 억울함이 컸던 걸까' 또는 '검찰의 정치보복·망신 주기식 수사에 분노', '도덕적 파산·지지 세력에 상처' 부담 등으로 결국 개인적 결백을 증거 할 '최후의 승부수'로 죽음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 삼가 명복을 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결코 잘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의 형 노건평씨의 말처럼 "좀 찬찬히 생각해 보지. 죽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나. 형보다 먼저 가는 건 또 뭐고…” 그동안 사회지도층이 마구 자살했다. 정몽헌, 안상영, 남상국, 이수일, 김영철 등등. 연예인들의 자살은 더욱 널리 알려졌다.
지금 한국은 '자살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베르테르'효과가 염려된다. '자살'이란 단어를 뒤집어 보면 '살자'가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나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아무리 힘들고 억울해도 '그래도 죽지 말고 살아야 된다.'고 말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