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생활

여름철 우리 아이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병과 그 예방법
똑똑한 엄마의 건강한 여름나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283호 입력 2009/06/02 09:40 수정 2009.06.02 09:45
면역력 약한 아이들, 전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

예방접종은 필수, 손 씻기 등 위생관리 생활화




마스크를 착용한 외국인들의 모습이 연일 뉴스를 통해 비춰진다. 목숨을 위협하는 인플루엔자의 유일한 대안인 마스크는 자연 앞에 영원히 약자인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신종인풀엔자A(H1N1)는 우리나라에서도 1일 현재 41명의 발병자를 내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염성 질병의 무서움은 일반 질병 예방에 관한 관심을 낳고 있다.                      
조원정 기자 / vega576@   표영주 기자 / pyo2020@

ⓒ 양산시민신문
2009년 어느 때보다도 바이러스성 전염질환으로 시끄러운 요즘, 면역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이들에 대한 건강이 염려스럽다. 특히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유행하는 전염성질환에 노출되는 아이들, 엄마들이 지금부터 미리 알고 병을 예방해야 한다. 내 아이를 여름철 바이러스성 전염질병에서 지키기 위한 노하우를 알아보자. 


수족구병
올해 경기 도내 84명이 감염되고 1명이 사망한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로 인해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된다. 손발과 입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생긴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수족구병을 앓는 아이가 사용한 용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만일 내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집안에 격리하고 집에서 쉬며 영양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 자주 시켜 예방하도록 한다.
임신부가 수족구병에 걸렸을 경우 아이가 선천성 질환을 얻을 수 있다. 임신부 감염 시 태아 기형, 태아 양막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고 정밀검사 받아야 한다.


장염
아이들은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기 쉽다. 음식이나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되면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균이 묻은 옷을 빨아도 장염에 걸리므로 아이 용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아이가 설사를 할 경우 속옷을 갈아입힌 엄마도 반드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장염에 걸린 아이는 탈진하기 쉬우므로 수분보충, 약국에서 전해질 용액이나 쌀미음을 먹여야 탈수를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전염된다. 전체 뇌수막염 중 80%를 찾이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감기처럼 열이나 다가 토하고 목이 뻣뻣해진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진을 낳을 수 있으며 뇌척수액을 뽑아서 검사하면 확실한 진단이 가능하다. 주로 1~9세 사이 영유아에게 발생하고 활동성이 많은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에 배해 발병률이 높다.
다른 질병들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지만 해열제와 영양주사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대변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엄마들은 아이들이 용변 후 반드시 손을 씻도록 지도하고, 기저귀를 간 뒤 엄마 역시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수두
온몸에 물집이 잡히고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수두는 봄부터 여름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확산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피부접촉이나 재채기할 때 분비물로 전염되기 때문에 손발 씻기와 양치질 등 개인위생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임산부가 수두에 감염되면 신생아에서 선천성수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산시보건소에서는 3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수두접종을 하고 있다. 보건소는 생후 12~15개월 된 모든 소아의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13세 미만은 1회 접종, 13세 이상은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수두에 노출되었다고 하더라도 3일 이내에 수두예방접종을 시행할 경우 70~100% 예방이 가능하고, 발병하더라도 중증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해마다 6~10월 초 발병되는 질병이다.
일본뇌염바이러스는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주로 돼지나 개, 닭 등의 몸속에 서식하는 균이 작은 빨간 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초기에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더 악화되면 의식장애와 고열 혼수 마비가 일어난다. 환자 20~30%가 사망에 이르고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으로 기억상실과 사지운동장애가 올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백신주사를 맞으면 항체가 생길 확률이 96%이므로 엄마들은 꼼꼼한 예방접종에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
보건소에서는 3살 이하 아동은 무료 예방접종, 6세부터 12세까지는 3천500원을 받고 있다. 생후 12~24개월부터 일본 뇌염 백신 최초 접종 시작해야 한다.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고 1년 뒤 3번째 접종, 5세와 12세 때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여름철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것 개인위생과 예방접종이 시작이다.
자료제공_ 보건소(392-5165)

------------------------------------------------------------------------------------------------

<인터뷰> 해산한의원 주재용 원장

“아이가 구토, 설사할 땐 탈수를 주의하세요”

ⓒ 양산시민신문
“무더운 여름 체력이 약한 반면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찬 음식이나 변질된 음식에 노출될 경우 어른보다 탈이 나기 쉽습니다. 특히 구토와 설사가 흔희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에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놀라겠지만, 사실상 주의해야 할 것은 구토와 설사가 불러오는 탈수증상입니다”

해산한의원 주재용 원장은 아이들이 여름철마다 자주 겪는 구토증상으로 인한 탈수증상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탈수가 심해지면 경련이나 혼수에 빠지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원장은 부모들이 아이의 탈수증상을 확인해 위험한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수여부를 보호자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에게 나타나는 탈수 증상은 입술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며, 울 때 눈물이 마르고, 아이가 보채거나 반대로 처지고, 소변양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신속하고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아이들이 토하거나 설사할 때 증상을 멈추기 위해서 굶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설사의 경우 지사제를 사용해 대변이 안 나가게 하는 것은 세균을 뱃속에서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고.

“아이들의 경우 구토와 설사 후의 관리가 중요한데, 토하는 것을 멈추면 식사를 시작하되 물부터 먹이기 시작해 양을 점차 늘리며, 소화되기 쉬운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고 이어서 밥을 먹여야 합니다”

------------------------------------------------------------------------------------------------

한방요법과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

▶ 땀이 나는 것을 짜증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땀이 나면서 우리 몸의 열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땀이 나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러 땀을 내기 위해 발한시키는 약을 쓰거나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는 것은 금해야 한다.


▶ 소변이 잘 나가게 하는 음식을 먹는다
소변 배출을 도와서 체내의 열기를 빼는 것도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된다. 시원한 녹차, 옥수수수염차 한 잔을 마시거나 수박을 먹으면서 수분도 보충하고, 이뇨작용도 도울 수 있다. 단, 잠자기 전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죽부인과 메밀 베개를 이용해서 시원한 잠자리를 만들자
대나무의 줄기와 잎은 성질이 차서 체내에 열을 내리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쓴다. 메밀은 성질이 차기운을 아래로 내리고 위장의 체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더위로 머리가 뜨끈하고 기운이 위로 솟구쳐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대나무로 만든 죽부인은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메밀을 속으로 넣은 베개는 머리를 시원하게하고 기운을 안정시키는데 아주 좋다. 특히 열이 많은 아기들에게 메밀 베개는 더욱 좋다.


▶ 수시로 원기를 보(補)해 주자
 더위로 인해 생긴 병을 치료하는 처방을 보면 인삼(人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왜 열을 내는 인삼을 쓰는지 의아해 할지도 모르지만, 더위로 생긴 병에는 인삼의 기운을 보하는 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계탕, 보신탕 등을 복날에 먹는 것은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풍습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