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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보훈의 달 기고]6월의 호국영령이 되신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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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의 달 기고]6월의 호국영령이 되신 아버지께

양산시민신문 기자 283호 입력 2009/06/02 10:13 수정 2009.06.02 10:18



↑↑ 김대식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양산시지회장
ⓒ 양산시민신문
6월의 호국영령이 되신 아버지. 그토록 불러 보고 싶은 아버지!
58년전 평화롭던 저희 가정에 인자하시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지만 당시 저희는 너무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북한 공산집단의 찬탈하는 침략 앞에 국가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난에 처했었지요.
 
사랑하는 아버지.
저희 형제자매들은 아버지의 애국 충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난에서 구하시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들볼 겨를도 없이 천지간에 둘도 없는 목숨을 이 나라에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위대한 애국충정을 자손대대로 이어 갈 국립묘지의 호국 영령이 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희 형제자매들은 언제고 이곳 호국 영령이신 아버지들의 숨결을 느끼며 일어나 외칠 것입니다. 삼천리 방방곡곡 메아리 진동하도록 외칠 것입니다. 6월의 호국 영령이신 아버지들의 애국 충정과 숭고한 위훈을 자손만대에 기릴 수 있도록 삼천리 강산에 애국의 혼을 심고 가꾸어서 이 땅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곳으로 승화시킬 것입니다.

꿈에도 보고 싶은 아버지.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이곳 동작동 국립묘지에 누우신 채 해마다 6월에 찾아오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셨는지요?
 
사랑하는 아버지.
저희 형제자매들은 아버지들의 숭고한 불퇴전의 정신을 그대로 닮은 것 같습니다. 58년이란 긴 세월을 천라만라의 역경을 딛고 굳세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들의 고귀한 애국정신과 영예에 행여 누가 될까 조심하며 살아간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희들은 아버지들의 숭고한 뜻과 고귀한 영예를 이 땅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으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일어나 뛰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지요? 외치고 외쳐서 아버지들의 자랑스런 자녀가 될 것입니다. 아버지 6월의 동작동은 더 푸른 것 같군요. 6월의 호국 영령이신 아버지의 숨결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고이 잠드소서. 평안을 업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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