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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이제 희망을 노래하자..
오피니언

[빛과소금]이제 희망을 노래하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283호 입력 2009/06/02 10:15 수정 2009.06.02 10:20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남아프리카 최남단에 희망봉이 있다.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바르툴로메우 디아스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을 확인한 후 포르투갈로 귀항하는 길에 처음으로 이 곶(串)을 발견했다. 한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디아스가 이 곶을 '폭풍곶'으로 이름 붙였던 것을 포르투갈의 국왕 주앙 2세가 '희망곶'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곶의 발견으로 유럽과 인도를 잇는 항로 개척의 가능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폭풍'에서 '희망'으로 바뀐 것이다.

무슨 일이건 그 일 자체에 희망과 절망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위기가 닥치거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희망 쪽으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자세에 따라 절망도 희망이 된다. 알베르 까뮈는 "그림자 없는 태양은 없으며 밤을 겪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밤에는 절망적이던 일들도 다음 날 아침이면 더 나아질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늘 행복할 수는 없다. 삐에로의 미소 뒤에도 고통이 감추어져 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고통은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겪게 될 삶의 열정 옆에는 항상 고통이 공존한다. 하지만 고통에는 그만한 혜택이 있다. 고통을 넘긴 사람은 더욱 강인해지고 야망이 고취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그것이 끝까지 계속되지는 않는다.

오늘의 가혹한 불행이 내일에 영감을 주는 역사가 될 수도 있다. 때론 우리가 굳이 바꾸려 하지 않아도 모든 일들은 좋아지게 되어 있다. 햇빛이 뚫고 나오지 못할 두꺼운 구름은 없다. 어둠의 끝에 빛이 있듯이 절망의 끝에는 희망이 있고 행복이 있다.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에는 인생이 지극히 힘들고 공허해 보일 수 있지만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젠 장송곡을 그치고 희망을 노래하자.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삶의 희열을 쟁취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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