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짧았던 봄도 어느새 훌쩍 가버리고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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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겨우내 집안에서만 계시던 어르신들도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요즘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가슴이 아파요”, “운동하면 예전보단 숨이 더 차요”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흔히 가슴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심장이 아프다면서 병원을 방문하지만 실제 흉통의 원인이 심장인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가장 흔한 흉통의 원인은 위식도 역류증입니다.
과다 분비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약한 식도점막을 손상시킴으로서 가슴통증이 발생하는데 주로 가슴이 타는 듯하다 통증이나 쓰라린 형태로 나타납니다.
음주나 과식 후에 잘 발생하며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 또는 주로 수면 도중 새벽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가슴통증이 수 시간 정도 지속되며 낮에 일어나 활동하거나 일하는 도중에는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반면, 심장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흉통은 협심증이라 부릅니다. 사람의 몸 중에서 평생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기관이 바로 심장이며 그만큼 심장은 산소나 영양소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심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운반하는 통로가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인데, 이 관상동맥이 좁아지게 되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은 허혈, 즉 피가 모자라는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심장근육의 근육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혈관수축 등에 의해 발생하는 변이성 협심증도 있습니다. 협심증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이외에도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심장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폐질환, 근골격계 질환, 또는 대상포진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도 가슴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또한 원인에 따라 예후나 치료도 다양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에 대한 진단입니다.
따라서 가슴통증이 발생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의 경우도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흉통이므로 극심한 흉통이 갑자기 발생해 수분 이상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심전도 및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슴통증이 있을 땐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미련”이라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