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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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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석류

양산시민신문 기자 285호 입력 2009/06/16 10:15 수정 2009.06.16 10:21
삽량문학 9집 수록작품




↑↑ 김민성
시와비평&시조와비평 시조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삽량문학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석류

바람결 수런거리다 제풀에 지쳐 빈혈났다
미적미적 손금 따라 끊어졌다 이어지고
굳은살
퍼런 얼룩이
옷섶마다 젖었다


진달래 댕기 폴폴 날던 머리카락 바래고
가지끝 삭은 웃음 이빨 하나 또 빠졌다
발자국
예순을 넘긴
구름 밑둥 시린데


햇살 퍼진 마루 끝에 사람 냄새 베어났다
뒤꿈치 닳은 고무신
훌쩍 노을 밟고 서면
석류알
우물거리며
왠지 끝맛 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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