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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책을 읽자!] 아빠 어디가?(장-루이 푸르니에)..
생활

[책책 책을 읽자!] 아빠 어디가?(장-루이 푸르니에)

양산시민신문 기자 285호 입력 2009/06/16 12:01 수정 2009.06.16 12:07



ⓒ 양산시민신문

이 책은 방송 연출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루이 푸르니에가 처음으로 정신적, 육체적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이다.

다루기 민감하고 심각한 주제임에도 높은 판매량과 각종 미디어의 호평, 그리고 페미나 상까지 수상한 책이다. 그는 누구나 심각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이 주제에 대해 미소 지으며 웃을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은 했다 치더라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그 특유의 유머와 간결한 문체로 거침없이 표현한 책이다. 푸르니에는 사회가 버리고 사람들이 잊은 아이들, 어린 나이에 몸이 굽은 ET를 닮은 아이들, 여느 아이들과는 다른 그 아이들이 존재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썼다고 했다.

부끄럽고, 무섭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40년이나 숨겨왔던 아들들의 이야기가  불쑥불쑥 웃게 만들고 장애아의 부모로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 아이들을 잘못 낳은 데 대한 죄스러움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몸이 성하지 못하며, ‘아빠 어디가?’만을 계속해서 반복해댈 뿐이고,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 아이들을 놀리는 것은 그런 자녀를 둔 자기 자신을 놀리는 것이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는 말이 실감 나는 책이다. 

양산시립웅상도서관 사서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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