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초등학교가 양산지역 최초로 교장공모제를 실시한다. 특히 공모제 가운데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을 채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5차 교장공모제 시범운영학교 8개교를 지정, 자격을 갖춘 학교장을 모집한다. 지정학교는 양산초를 비롯해 초등 5개교와 합천 초계중, 진주 대곡중 등 중학교 2개교, 마산 태봉고교 등 모두 8개교이다.
교장공모제는 학교 현장의 폐쇄적인 승진제도를 개선하고 젊고 유능한 인물을 교장으로 발굴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지난 2007년부터 교과부가 시범학교를 지정해 내부·초빙교장·개방형으로 나눠 실시해 오고 있다.
내부형은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초빙교장형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의 경우 특성화 중·고교,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관련 분야에 3년 이상 종사한 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가능하다.
양산지역은 1학기를 끝으로 학교장의 임기 만료나 정년퇴임으로 교장공모제 대상이 되는 학교는 모두 4개교로, 이 가운데 양산초가 학부모들의 의견수렴 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특히 초빙교장형이 아닌 내부형 공모를 채택함으로서 교장 자격증 소지 유무를 떠나 유능한 인물을 폭넓게 기용해 학교 혁신을 이뤄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양산초 관계자는 “100여년 전통의 양산초가 학생 수 감소와 학력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80%의 학부모들이 찬성한 가운데 교장공모제를 실시하게 됐다”며 “투명한 공모절차를 거쳐 학교와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능력있고 혁신적인 교장을 임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임용된 교장은 해당 학교 교원 정원의 50% 범위 내에서 당해 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사를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공모 교장의 임기는 2009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4년이며, 교장 공모 심사위원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교육감이 1인이 최종 선정, 교과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한편 22일 접수마감한 결과 양산, 함안, 김해 등에서 모두 3명이 응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