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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따라서 미래에 대한 의식이 없으면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하는 목적은 과거 자체가 아니라 현재에 일어나는 일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전망하는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모 일간지에 의하면 전국 19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9%가 6.25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56.6%로 가장 많았다. 6.25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20대의 비율은 행안부가 지난해 중ㆍ고생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질문의 조사에서 '모른다'는 응답자 비율(56.8%)과 비슷한 수치다. 서울의 초ㆍ중ㆍ고교 학생 1천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초등생 35%가 '6.25전쟁을 일으킨 건 한국'이라고 응답했다.
200만명의 사상자와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남기고 일시 중지된 정전(停戰) 상태에 놓였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6.25전쟁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 지식마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민족 분단을 고착화한 6.25전쟁이 발발한지 59년이 흐르면서 벌써 전쟁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 H. Carr의 말처럼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