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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제상 추모 제2회 전국 정가경창대회
‘혼의 소리’로 박제상의 넋을 기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09/06/30 11:22 수정 2009.06.30 05:50



ⓒ 양산시민신문

주말 내내 명창들의 ‘혼의 소리’가 양산출신 충렬공 박제상의 고귀한 넋을 기렸다.

‘2009년 양산 삽량문화 박제상추모 제2회 전국정가(시조·가곡·가사) 경창대회’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것.

(사)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회(지회장 이한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선조들이 문학과 시상을 논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마련된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정가(正歌)는 우리 전통무형문화유산으로 선비들의 얼과 정서가 함양된 우리나라의 대표 성악곡이라 할 수 있다. 차분하면서도 호흡을 중시하는 시조의 음률은 외래문화가 주를 이루는 요즘, 찾기 힘든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줬다는 평이다.

양산출신 충렬공 박제상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의 명창들이 다 모인 이번 대회는 대회장인 김보안 시조시인의 대회사로 본 대회가 시작됐다.

김보안 대회장은 “시는 문학으로, 창은 음악으로 분리돼 선조들이 느꼈던 시조창의 감흥이 반감되고 있다”며 “시와 창이 만나는 정가경창대회는 전통적인 시조의 맥을 잇는다는 의미와 더불어 시적감동와 운률의 감흥을 상승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회는 학생부,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남·여창질음시조부, 명인부, 국창부로 나눠 진행됐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김대환 시조협회 중앙본부 이사장과 이영준 명예이사장을 심사고문으로 하고, 조남규 시조협회 부산지부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한은 지회장은 “정가가 대중화되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지만 이 순간까지도 우리 시조의 가사나 가곡의 보급에 힘써 주는 전국 정가동호인들이 있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전국단위의 대회를 진행해 정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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