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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양산지회 김대식(63) 지회장이 모범국가유공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족회 자녀와 미망인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20여년간 봉사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 지회장은 “의로운 죽음 뒤에 남겨진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운명처럼 이 길을 선택했다”고 담담한 심정을 밝히면서도 “살아있는 참전용사의 복지도 중요하지만 남겨진 유족들에 대한 국가의 따뜻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력히 호소하기도 했다.
김 지회장 역시 국가유공자로, 그의 아버지(故 김홍도)는 한국전쟁에 참전하다 전사했다. 단 한 번도 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했고, 홀어머니 아래 성장하며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힘겹게 살았다고.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슬픔과 애환이 배어 나온다는 김 지회장은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리우면서도 개인적인 슬픔을 딛고 국가를 위해 순직한 유공자의 자녀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암담한 현실을 겪으며 ‘조상이 애국해서 후손이 고생하는 사회가 어디 또 있을까?’라는 탄식이 나왔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1991년 유공자의 처우개선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국가유공자 및 6.25참전유자녀회를 결성하고 이들을 위해 연금 승계 등 유공자녀의 복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조상을 기리기 위해 노후된 충혼탑 재건립과 보훈회관 재건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1995년 경남도지사 표창, 2000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표창, 2003년 경남 보훈대상, 2006년 국가보훈처 표창, 2007년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효자효부상, 2008년 대한민국팔각회 팔각상 수상 등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왔다.
현재 김 지회장의 간절한 바람은 양산시가 지원하는 참전유공자 수당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 지회장은 “사실상 고아나 다름없이 살아온 유공자 자녀와 50여년을 미망인의 한으로 연명해 온 유족들은 참전용사들 못지 않은 처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참전유공자 수당 지원을 유족들까지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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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양산지회 김대식 지회장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모범국가유공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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