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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출생의 기쁨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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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기쁨 함께 나눠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88호 입력 2009/07/07 09:43 수정 2009.07.07 09:50
물금교회, 출생신고 부모에게 아기앨범 전달



ⓒ 양산시민신문
“물금읍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면 아기앨범을 줘요. 참말 사람냄새 나는 선물 아닌가요?”

입소문을 따라 이미 알만한 예비부모들은 다 알고 있다는 ‘읍사무소 아기앨범 선물’. 이 선물의 주인공은 바로 물금교회 이용창 담임목사이다.

이 목사는 출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출생신고를 하는 부모에게 아기의 성장과정을 담을 수 있는 앨범을 선물해 오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전달하기 시작한 앨범 수가 벌써 400여개에 다다르고 있다.

이 목사는 “혹자들은 출산장려를 위해 시작한 일이냐며 묻곤하는데, 그저 ‘웃는 자들과 함께 웃자’는 성경 말씀처럼 출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소박한 봉사활동”이라며 소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출생이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기에 이 목사는 앨범을 읍사무소에 전달, 물금교회를 대신해 출생신고를 위해 읍사무소를 찾는 부모들에게 전해주기를 부탁했다.

앨범을 직접 구입하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포장해 매달 읍사무소에 전달하는 모습에 받는 사람들도, 중간에서 선물을 전해주는 읍사무소 직원들도 모두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물금읍 하영근 읍장은 “어떤 봉사활동이든지 한번은 할 수 있지만 지속성을 유지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라며 “3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앨범을 전달하고 있는 물금교회에 주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오히려 더 큰 선물을 주민들에게 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16여년 동안 목회활동을 해 온 물금교회이기에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이 목사는 “우선 작은 일부터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기에 앞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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