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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입냄새'대인관계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사회

'입냄새'대인관계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9/07/07 10:52 수정 2009.07.07 10:55



-유어스치과 원장 권기원-  
 
ⓒ 양산시민신문 

요즈음 직장이나 사무실에서 점심식사 후 틈만 있으면 화장실 같은 곳에서 열심히 이 닦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접하게 된다. 구강 청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입냄새를 풍겨 실례가 되지 않을까 염려해, 예의를 갖춘다는 뜻에서 입 안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에서인듯 하다.

우리들 입 속에는 무수한 세균이 있는데, 세균이 입 안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해 부패시킬 때 황화수소와 메틸메캅탄이라는 아주 고약한 냄새를 내는 가스가 만들어져 입에서 냄새를 풍기게 된다.
결국 입냄새의 주범은 입 속의 세균인 셈이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게 되면 침 분비가 적어 입 속이 마르게 되며 세균의 분해활동이 더 왕성하게 돼 그 결과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수면 후 아침에 입냄새가 심한 것도 바로 침의 역할 때문이다. 잠잘 때는 침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입냄새는 구강보다는 전신질환, 혹은 내과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매우 많다. 위장병 특히 위궤양이 있는 경우나 폐질환, 기관지질환, 당뇨병, 간질환이 있을 때도 입냄새가 난다. 평소에도 입냄새가 나는 경우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당뇨병이 심하면 케톤이란 물질이 만들어지면서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며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혈액 속에 독이 쌓이는 요독증 환자의 경우에는 독이 입안에서 분해되면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내과적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주기적인 구강청결(스케일링)이나 치주질환에 대한 정기점검은 입냄새를 없애주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치(틀니)를 끼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의치 주위에 끼여있는 프라그나 찌꺼기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혀에 끼는 ‘설태’는 냄새를 유발하는 큰 요인 중 하나다. 혀 바깥쪽은 입천장과 자주 부딪치기 때문에 세균이 활동하기 어렵다. 그러나 혀 안쪽은 세균이 득실거린다. 따라서 헛구역질을 하더라도 양치질할 때 혀 안 쪽까지 세밀하게 닦는 게 좋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합리적인 이 닦기가 입냄새를 없애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가끔 구강 양치액을 사용하기도 하며 박하 등 방향성이 강한 스프레이를 입 안에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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