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초대시]엿장수
오피니언

[초대시]엿장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9/07/14 09:38 수정 2009.07.14 09:48
삽량문학 9집 수록작품



 
↑↑ 이현애
제1회 원효문학상 최우수상 (시)
삽량 문학회 회원
아이조은어린이집 원장
ⓒ 양산시민신문 
쨍그랑 쨍그랑
손가락 장단에 흔들리며
어깨춤을 추는 리어카
반백의 머리를 이고도
나눌 수 없는 고독의 키높이만
키우며 살아가는 아저씨
동녘엔 그리움 싣고
서녘엔 궁핍을 등짐지고
온 생애 추억장사를 떠나네
울퉁불퉁 시골길 들어서면
아이들 깽 발로 밀치고 뛰고
눈망울에 엿가락 그리며 반기는 길
아저씨 웃음 속엔 단물이 흐르고
쨍그랑 쨍그랑
엿판에 줄금이 가면 아이들 목줄에
군침이 넘어가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