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교장공모제가 지원자 중도포기 사태로 빈축을 사고 있다.<본지 286호, 2009년 6월 23일자>
양산초등학교는 경남도교육청 교장공모제 시범운영학교로 선정돼 평교사도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를 실시해 지난달 22일 현직 교감 2명과 교사 1명 등 모두 3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1차 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현직 교감 2명이 돌연 지원포기 의사를 밝혀 결국 1명의 지원자만 남게 됐다. 2명의 지원자 모두 개인사정으로 인한 포기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공모교장 임기 4년 후 원직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현직 교감들에게는 손해라고 판단, 중도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장공모제는 공정한 경쟁과 심사를 통해 교장을 선정하기 위해 최초 응모 당시 1명의 지원자만 있을 경우에는 재공고를 통해 추가지원을 받게 된다”며 “하지만 이같이 중도에 지원을 포기하면 하는 수 없이 1명의 지원자만으로 심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장공모제는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교육감에게 2배수로 추천하면 교육감이 최종 1명을 선정하게 되는데, 양산초의 경우에는 심사 직전 신청자의 지원포기로 1명만 남게 돼 마지막 학교운영위원회이 판단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교장공모제가 5차까지 진행되면서 공모교장에게 별다른 인센티브가 없다보니 응모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응모 당시 공모교장 관련 법령과 처우 등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지원해 중도포기한다는 것은 분명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산초 교장공모제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15일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치르게 된다. 이후 경남도교육감의 마지막 심사를 통해 내달 초 합격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