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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성협의회) 정순덕 회장은 여성주간 14년을 맞이해 지역사회의 양성평등과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정 회장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0%를 웃돌고 있지만, 이른바 ‘사회노른자위’는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드라마와 영화로 표현되는 여성들의 성공신화는 아직 현실이 아닌 환상이며, 사회적 의무와 권한을 남성과 여성이 함께 나누는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걸음이 여성들의 ‘한 울타리’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위해 여성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여성단체들이 그들만의 위치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화합하며 한 울타리를 만들어 줄 때 비로소 지역사회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산지역 여성협의회는 새마을부녀회, 한국부인회, 적십자봉사회, 대한주부클럽, 전국주부교실, 대한미용사회, 생활개선회, 재향군인회 여성회, 의용여성소방대, YWCA 등 10개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6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정 회장 역시 17년간 새마을부녀회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 온 장본인으로, 여성정책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단체와 지역사회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걷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교육·문화 도시 등 건강한 지역사회의 조건은 많지만 그 가운데 여성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빠져서는 안된다”며 “육아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시책을 제시하고 여성단체가 앞장서 산모도우미와 베이비시터 사업 등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녹색성장의 주인공이 바로 여성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녹색성장이야말로 여성들의 진짜 힘을 지역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가족과 지역사회의 중심에 서서 녹색소비를 권장하고 지역사회를 친환경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앞장설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