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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도 신종 플루 '주의보'..
사회

양산도 신종 플루 '주의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90호 입력 2009/07/21 09:24 수정 2009.07.21 09:32
최초 감염환자 발생…월드콰이어 참가자도 100명

교육청 "방학 이후 학원 등을 통한 학생 감염 우려"



양산지역 최초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확진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챔피언십에 양산지역도 상당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남 전역에 신종 플루를 퍼트린 세계합창대회 월드콰이어 챔피언십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했던 인도네시아 합창단 13명이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돼 지난 10일 대회가 전면 취소됐다. 그러나 이미 3일간의 대회 기간 중 신종 플루가 확산돼 국내 참가자를 비롯해 벌써 59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양산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직접 참여하거나 단순 관람한 학교 수만 13곳(초등 6곳, 중등 7곳)에다 참가학생과 교직원 또한 18명으로 집계됐다. 또 대회에 출전한 일반부 합창단원이 85명으로 모두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챔피언십에 다녀 온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보건소뿐 아니라 양산교육청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참가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고, 16~17일로  예정돼 있었던 교육장배 풍물ㆍ합주ㆍ합창대회도 모두 무기한 연기했다. 또 가정통신문을 통해 방학기간 동안 해외여행이나 해외연수 자제를 권유했고, 이미 예정돼 있는 가정은 해당 학교에 통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시작해 이주까지 양산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돌입하지만 방학 이후가 더 문제"라며 "학원이나 PC방 등 방학동안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오면 반드시 깨끗이 씻고, 눈ㆍ코ㆍ귀 등을 만지지 않는 등의 개인 예방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보건소에 신종 플루 의심 검진을 받는 사람이 하루에도 10여명이 넘고,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시보건소는 "신종 플루 의심 환자와 접촉 후 일주일이 지나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안심해도 된다"며 "하지만 개인위생에는 여전히 주의해야 하며, 당분간 신종 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창원과 김해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0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신종 플루 환자는 모두 86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 부산의 초등학교에서 30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등 하루만에 전국적으로 52명의 환자가 발생, 이번 주말까지 확진확자수가 1천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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