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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보건의료학과 유치 총력전..
교육

보건의료학과 유치 총력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90호 입력 2009/07/21 09:38 수정 2009.07.21 09:45
영산대·양산대학 신청, 경남권 배정인원 적어 경쟁 치열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세워 보건부에 당위성 피력



“경남이 보건의료계열 학과가 비교적 적은 데다, 그나마 배정된 정원도 서부경남으로 집중돼 왔다. 의료허브를 지향하는 양산의 보건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지역 유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보건의료계열 학과 신설과 증원을 놓고 경남지역 대학가가 전쟁에 휩싸였다. 영산대와 양산대 역시 보건의료계열 학과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 경남지역에 신규 배정한 보건의료계열 인원은 300명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신청한 인원은 이보다 350명이나 많은 650명에 달해 신청한 인원에 비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대학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산대는 지난해 간호학과와 물리치료과 개설에 이어 올해 치위생과 신설에 주력하고 있다. 물리치료과 증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

4년제 간호학과의 경우, 복지부가 경남에 배정한 정원은 모두 95명이지만 대학별 신청은 영산대 30명을 포함해 경남대 20명, 가야대 40명, 한국국제대 60명, 창원대 40명 등 190명에 달한다. 배정 정원이 30명인 물리치료과도 영산대가 지난해 10명에서 20명 증원시킨 30명을 신청해 경남대(30명), 가야대(30명), 한국국제대(10명) 등 3개 대학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신설하는 치위생과는 30명을 목표로 한 정원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산대 간호학과 안혜경 학과장은 “양산부산대병원에 치과병원이 신설되고 양산에 50여개가 넘는 치과가 있지만 치위생사는 고작 11명에 그치고 있어 인력양성을 위한 학과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산대 역시 간호과 개설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만큼 올해는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3년제 간호과는 배정인원이 45명인데, 양산대 45명을 비롯해 마산대(45명), 김해대(45명), 거제대(20명), 거창대(20명), 창신대(45명) 등 6개 대학이 신청해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이에 양산대는 지난 15일 양산부산대병원과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타 대학과의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양산대 관계자는 “양산부산대병원 개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력 후보지 등 양산이 의료도시로 부각되고 있기에 양산대 역시 특성화 방안으로 간호과 개설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대학들이 보건의료계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대학의 경쟁력 제고 때문이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대학으로서는 앉아서 우수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고, 취업률과 재학률도 거의 100%여서 대학의 경쟁력 지표로 삼고 있는 대학 취업률도 올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인지도와 위상도 높아진다는 시각도 있다.

교과부는 대학들의 교육시설 및 교육환경, 기타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 평가한 후 대학별 배정인원을 내달 초순이나 중순께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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