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 치러질 양산시산림조합장 선거 관련,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선거비용을 줄이고 후보자간 불필요한 경쟁을 조기에 막자는 이유에서다.
올해 산림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 임기만료(2009년 11월 19일)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다.<본지 289호, 2009년 7월 13일자>
그동안 대의원들의 투표로 조합장을 선출해 왔으나 2005년 7월부터 바뀐 산림조합법에 따라 직선제로 법이 개정돼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오는 9월 29일 전체 조합원 투표로 차기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합 임원진들을 중심으로 선거 전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와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 감사, 대의원들로 구성된 경선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출마 예상자 5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 한명의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선관위 위탁 선거를 치렀을 경우 1천800만원의 선거비용이 소요되는데, 경영이 어려운 조합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또 내실을 다져야 할 조합이 선거과열로 인해 불필요한 경쟁구도가 형성될까 우려되기에 출마 예상자들의 동의를 얻어 선거 전 경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과거 축협과 하북농협 선거처럼 직선제를 치르지 않고 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려는 것으로 사려된다"며 "하지만 후보자 등록 이후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후보가 등록한다면 경선이 사전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대목이기에 조합측은 경선방법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