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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제자들과 동료교사 그리고 가족들이 참석한 이날 퇴임식에서 구 교장은 “여기 있는 모든 분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다”며 “특히 교직생활의 절반인 20여년을 집을 떠나 기러기 생활을 해 왔지만 늘 든든한 후원자가 돼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크다”는 말을 전했다.
또 “평산이 나를 가장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사랑해 준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곳에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노력해 왔더니 어느새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과 추억은 영원히 가슴 속에 아련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교장이 평산초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4년. 교감으로 부임해 1년 6개월만에 교장으로 승진했기에 평산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교장으로 학교를 책임지게 된 구 교장은 체육관 시설, 동상 설립, 꽃밭 조성, 특별활동실 현대화 등 다양한 학교 환경 개선사업을 이뤘으며, 동부산CC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12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받는 등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추진했다.
또 10월 28일 개교기념일에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평산가족 내고장 산오르기 행사’를 6년째 꾸준히 개최해 평산초의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 교장은 “교직을 떠나는 선배로서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바로 ‘기립입인(己立立人), 내가 서야 남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먼저 실천하고 아이들을 인도하는 모범이 되는 교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천 태생인 조 교장은 1968년 초임지로 거제 거제초를 거쳐 2000년 9월 원동초 교감으로 근무하며 양산과의 첫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서창초 교감, 평산초 교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