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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외국인 범죄율 도내 2위..
사회

양산 외국인 범죄율 도내 2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94호 입력 2009/08/25 10:15 수정 2009.08.25 10:25
도로교통위반 외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증가

양산경찰서 내 외국인 전문수사부서 신설 시급



올해 양산지역 외국인 범죄가 급증했다. 더욱이 경남 20개 시ㆍ군 가운데 외국인 범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4월 폐지됐던 외사계 부활이 시급한 실정이다.
 
 
ⓒ 양산시민신문 
경남지방경찰청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경남 전체 상반기 외국인 범죄는 모두 758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6건에 비해 232건(44.1%)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올해 상반기 82건이 발생,지난해 32건과 비교하면 60.9%가 증가해 경남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ㆍ군별로는 김해에서 가장 많은 309건이 발생했고,창원 132건,양산 82건,마산 43건,거제 38건,통영 35건,진주 25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외국인 수 대비 범죄율을 살펴보면 김해(2.4%)에 이어 양산(2.2%)이 두 번째로 높다.
 
양산 범죄유형을 분석하면 살인,강도,강간,절도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고,특히 강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도로교통법 위반 역시 13건에서 62건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흔히 5대 범죄로 불리는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강력범죄가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또 장기간 거주 외국인의 증가로 오토바이 무면허,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범죄 증가의 일차적인 원인은 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양산의 외국인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올해 6월 현재 외국인 수는 2005년(2천584명)에 비해 40%나 증가한 3천6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국인 관련 범죄와 정보를 전담하는 외사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경찰서는 2007년 5월 외사계 신설을 위해 전담인력을 배치했지만 경찰인력 부족으로 결국 신설 승인을 받지 못하고 1년만에 폐지됐다.
 
현재 경남지역 내 외사계가 개설돼 있는 곳은 창원,김해,진주 3개 지역이다.
 
하지만 창원이 두 개 관할 경찰서로 나눠져 있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외사계가 개설돼 있는 지역 가운데 양산보다 외국인 수가 많은 곳은 김해 뿐이다.
 
양산경찰서는 "양산지역은 중소기업이 산재한 데다 부산ㆍ울산 대도시에 인접해 산업연수생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체류하고 있어 외사치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4월 1급지로 승격된 만큼 외사계 신설을 지방청에 요구하고 있지만 경찰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설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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