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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병입니까?..
사회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병입니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9/08/25 12:00 수정 2009.08.25 04:01



 
↑↑ 조은현대병원
황현호 진료부장
ⓒ 양산시민신문 
환자들 중 많은 분들이 “휴가철에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여행을 가기가 겁난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유를 물어보면 “소변을 참기가 어렵다. 장거리 버스 여행을 하기가 두렵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 

차를 타기 직전에 소변을 보았는데도 1시간만 지나면 소변이 마렵고 또 어떤 경우는 소변이 급해서 팬티에 저리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 환자들은 보통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이게 병인가요? 무슨 병이죠? 왜 이런가요? 치료가 가능합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통 일종의 병이고 치료가 가능하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의학용어로 빈뇨라고 한다. 보통 성인은 약 300cc 가량의 소변을 하루에 5~6회 정도 보고 자주 보아도 8회 이내로 배뇨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횟수보다 많으면 빈뇨라고 하고 시간으로 말하면 소변 본 지 약 3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물을 많이 먹지 않아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이다. 소변을 봐도 덜 본 것 같고 소변 마려운 느낌이 계속 남아 있어서 소변을 자주 보러 가게 된다. 이런 분들 중 실제 방광에 소변이 계속 남아 있어 이로 인해 빈뇨가 생기는 분들도 있다.  예를 들어 방광은 1리터 이상 소변이 차 있고 배뇨를 하면 약 50cc 정도만 보고 나머지는 방광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빈뇨가 발생하게 된다.

척추질환이나 뇌졸중, 당뇨 등 방광근육을 수축시키는 신경에 이상이 생길만한 원인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이 전혀 없는데도 계속 마려운 느낌만 있고 이로 인하여 빈뇨가 생기는 분들도 있다.

이를 저장증상 또는 방광자극증상이라고 하는데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과민성방광, 심리적 스트레스,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방광이 예민해진 분들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이유든지 빈뇨로 인하여 생활에 불편감을 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을 것이고 이에 대한 원인치료 및 증상치료를 하면 호전을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생활에 불편감이 없더라도 빈뇨의 원인질환 중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등 꼭 치료해야 되는 질환도 있다.

우선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은 우선 생활 및 행동의 변화이다. 술, 담배, 차, 커피, 때로는 매운 음식 등이 빈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생활의 변화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았는지 남지 않았는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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