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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현대병원 황현호 진료부장 | ||
ⓒ 양산시민신문 |
차를 타기 직전에 소변을 보았는데도 1시간만 지나면 소변이 마렵고 또 어떤 경우는 소변이 급해서 팬티에 저리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 환자들은 보통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이게 병인가요? 무슨 병이죠? 왜 이런가요? 치료가 가능합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통 일종의 병이고 치료가 가능하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의학용어로 빈뇨라고 한다. 보통 성인은 약 300cc 가량의 소변을 하루에 5~6회 정도 보고 자주 보아도 8회 이내로 배뇨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횟수보다 많으면 빈뇨라고 하고 시간으로 말하면 소변 본 지 약 3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물을 많이 먹지 않아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이다. 소변을 봐도 덜 본 것 같고 소변 마려운 느낌이 계속 남아 있어서 소변을 자주 보러 가게 된다. 이런 분들 중 실제 방광에 소변이 계속 남아 있어 이로 인해 빈뇨가 생기는 분들도 있다. 예를 들어 방광은 1리터 이상 소변이 차 있고 배뇨를 하면 약 50cc 정도만 보고 나머지는 방광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빈뇨가 발생하게 된다.
척추질환이나 뇌졸중, 당뇨 등 방광근육을 수축시키는 신경에 이상이 생길만한 원인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이 전혀 없는데도 계속 마려운 느낌만 있고 이로 인하여 빈뇨가 생기는 분들도 있다.
이를 저장증상 또는 방광자극증상이라고 하는데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과민성방광, 심리적 스트레스,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방광이 예민해진 분들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이유든지 빈뇨로 인하여 생활에 불편감을 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을 것이고 이에 대한 원인치료 및 증상치료를 하면 호전을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생활에 불편감이 없더라도 빈뇨의 원인질환 중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등 꼭 치료해야 되는 질환도 있다.
우선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은 우선 생활 및 행동의 변화이다. 술, 담배, 차, 커피, 때로는 매운 음식 등이 빈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생활의 변화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았는지 남지 않았는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