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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농아인협회 자원봉사단 수어바다는 지난달 29일 종합운동장에서 ‘제5회 수어노래 거리문화제’를 열었다.
농아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고 수어를 하나의 언어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날 공연에는 150여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 수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벽재국악예술단과 살로메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무대는 수어바다 회원들이 4~5명씩 짝을 맞춰 ‘무조건’, ‘장미꽃 한 송이’, ‘혼자가 아닌 나’ 등 많은 곡을 손으로 노래했다. 소리 내어 부르지 않았지만 손동작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표현하는 모습에서 농아인을 비롯해 일반 시민까지 노래의 흥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공연 중반에는 수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기염소, 예쁜 아기곰’, ‘풍선’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수어바다 회원과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등 자원봉사를 한 양산대 아동영어복지과 학생 등 전 출연자가 농아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를 꿈꾸며 ‘아름다운 세상’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진행을 받은 수어바다 문희자 회원은 “수화는 농아인과 일반인을 이어주는 다리이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매년 수어바다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작게나마 농아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