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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금 송전탑 지중화 공사'진퇴양난'..
사회

물금 송전탑 지중화 공사'진퇴양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95호 입력 2009/09/02 09:59 수정 2009.09.02 10:09
신기마을 송전탑 지중화…주민 반발로 공사 중단

주민 "좋은 사업이지만 여론수렴 없이는 안될 일"



↑↑ 지난달 27일 한전이 물금 신기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송전탑 지중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이 '사후약방문'식 주민설명회라며 항의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한전의 송전탑 지중화 공사가 해당 주민들의 반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3m 남짓한 마을 골목 아래로 지나는 공사인 만큼 해당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했지만,충분한 주민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반발을 사게 된 것.
 
시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양산시 동면 호포변전소~김해시 상동면 매리를 연결하는 송전탑 가운데 양산신도시 3단계 지역과 물금읍 가촌리 신기마을을 통과하는 15만4천V 송전탑 7기를 지중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산신도시 3단계 지역의 토지 분양시기를 맞추기 위해 내년 4월까지 지중화 공사를 완료키로 하고,지난달 초 신기마을 내 송전탑 2기 928m 구간을 대상으로 지중화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기마을 일부 주민들이 "내 집 바로 앞으로 송전선로가 지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해,이달 초 400m 구간에 대해 지중화 박스만 설치해 둔 채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의 이같은 반발은 시와 한전이 공사 전 계획단계에서 해당 주민들의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기마을 한 주민은 "송전탑 지중화가 마을 전체를 위해 좋은 사업이라는 사실은 잘 안다"며 "하지만 주택 바로 옆 골목으로 송전선로가 지나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했던 것 아니냐"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한전은 지난달 27일 신기마을회관에서 주민 30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노선변경이나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박말태 의원(무소속,원동ㆍ물금)은 "한전이 진행하는 송전탑 지중화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마을 전체,더 나아가 양산시로 봐서로 분명 환영할만한 사업임에는 틀림없다"며 "하지만 절차상 주민설명회를 생략한 것은 시와 한전의 착오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부터라도 해당 주민들과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히 공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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