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신도시 2단계 내 사업승인을 받은 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사업을 잇따라 포기한데 이어, 토공 양산사업단이 양산신도시 전체 사업 준공시기를 2014년으로 연장해 양산신도시 조성이 당초 목표보다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 양산시민신문
얼어붙은 건설경기 속에 양산신도시 조성이 거북이 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신도시 2단계 일부 건설업체들이 사업승인 취소 후 매입한 토지를 토공에 되팔고 있고,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착공 시기를 미루거나 공사를 중도에 포기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토공 양산사업단 역시 양산신도시 전체 사업 준공 시기를 당초 목표인 2010년부터 4년가량 늦춰 2014년께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체 착공연기
공사중단 잇따라
양산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이 쥐죽은 듯 고요하다.
지난 3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던 신창건설이 양산신도시 2단계에서 공사를 이어가고 있을 뿐, 나머지 신도시 내 아파트 부지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양산신도시 2단계 내 사업승인을 받은 주택건설사업은 모두 14개다. 이 가운데 동남주택ㆍ목민디엔씨ㆍ삼구아파트ㆍ대우아파트ㆍGS아파트ㆍ이편한세상5차 등 6개 사업이 현재 공사를 포기하고 사업승인을 취소했다. 이 중 일부는 토공에 매입한 토지마저 환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유림아파트ㆍ동원로얄팰리스ㆍ새빛 등 3개 사업이 착공연기를 신청했고, 나머지 동원아파트ㆍ이편한세상3차ㆍ이편한세상4차ㆍ동문굿모닝힐 역시 2005년 사업승인 이후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어 잠정적으로 착공연기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 관계자는 "주택법 시행령에 따라 사업승인 후 2년 안에 착공해야 하고 착공연기는 1년을 최대로 보고 있지만, 최근과 같은 극심한 주택건설경기 속에서는 착공연기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며 "따라서 양산신도시 2단계는 당분간 주택건설 공사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도시 준공 일정
당초보다 14년 지연
건설경기가 악화되다 보니 토공 양산사업단은 지난달 20일 시에 양산신도시 전체 사업 준공 연기를 신청했다. 당초 2010년 6월에서 2014년 6월로 4년 간 연장한다는 내용으로 현재 국토해양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양산신도시는 당초 1994년부터 2000년 12월 말까지로 계획됐지만, 1998년 IMF체제로 인한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2003년 12월 말로, 또다시 2010년 6월 말로 2차례나 연기된데 이어 세 번째로 연기되게 됐다. 이로써 당초 계획보다 14년이나 연장됐지만 얼어붙은 건설경기로 인해 토공의 택지조성 속도만큼이나 주택건설이 따라가 주지 못하고 있어 신도시 조성이 얼마나 더 연기가 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공 관계자는 "연약지반으로 인해 1년 4개월 공사 지연, IMF로 5년 공사 중단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체 공정율이 연기됐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건설경기와 분양경기가 악화되다 보니 택지조성만 된 황무지를 만들 수 없어 공사발주를 연기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편 현재 신도시 공정은 1단계 100%, 2단계 90%, 3단계 37%로 전체 공정은 76% 진행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