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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먼저 마음을 얻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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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먼저 마음을 얻으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296호 입력 2009/09/08 10:51 수정 2009.09.08 10:52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연저지인'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전쟁터에서 장군이 종기를 직접 빨아줄 정도로 병사들을 극진하게 보살펴 준다는 뜻이다.

이 말은 위나라 문후시대에 유명한 오기 장군을 일컫는 말이다. 어느 날 오기가 종기로 고생하는 한 병사를 만났다. 오기는 그 종기를 입으로 빨아 치료해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감사하기보다는 오히려 대성통곡을 했다. 사람들이 의아해 하자 어머니가 말했다.

 "지난번에도 내 남편의 종기를 빨아주더니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소. 그런데 이번에는 내 아들의 종기를 빨아주었소. 아비도 목숨을 걸고 오 장군을 위해 싸웠는데, 하물며 아들놈이야 오죽하겠소"

오기가 최고의 장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병사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격언에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왕이 있는데 하나는 땅을 지배하는 왕이고, 하나는 마음을 지배하는 왕이라고 하였다. 진정한 왕은 백성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왕일 것이다.
 
10월 28일 국회의원 양산 재보선 선거 출마를 위해 많은 예비 후보자들이 나서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국회의원은 철새처럼 왔다가 철새처럼 가버릴 정치인도 아니고, 원조 타령이나 하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 등 기대어 어부지리 덕 보려는 사람도 아니고, 사리사욕과 욕심을 버리고 진정으로 양산을 사랑하고 양산 시민의 상처 난 종기를 입으로 빨아줄 수 있는 사람, 표를 구하기 전에 먼저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줄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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