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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양산시민의 숨겨진 목소리..
오피니언

[화요살롱]양산시민의 숨겨진 목소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297호 입력 2009/09/15 09:40 수정 2009.09.15 06:03



 
↑↑ 장운영
변호사
시민무료법률상담소장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 2곳이 선정되었다. 정부의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하는 의료관련 기업들의 경제활동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양산의 미래를 충분히 보장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양산시민들은 양산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서 충분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던 만큼, 양산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지 않았던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여권에 실망을 하는 동시에 양산을 대표할 국회의원이 없었던 것에 대하여도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양산은 객관적인 평가항목의 심사결과 A등급의 대구, 충북보다 상당히 뒤떨어졌고 B등급의 상위 3위안에도 들지 못하였다.
 
그동안 다른 시ㆍ도가 예정부지에 대한 보상까지 완료하는 등 실질적으로 준비한 것을 살펴보면, 결국 양산은 다른 시ㆍ도에 비하여 준비의 미흡으로 탈락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양산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을 받게 되면 그 혜택은 양산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까지 골고루 미치는 것이었음에도 양산, 부산, 울산, 경남의 단체장들과 이 지역들의 국회의원들이 다른 시ㆍ도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노력을 하였는지에 대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선정이 가져다 주는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려 다시 양산의 미래의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되는 이 시점에서 양산에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루어진다. 여당과 야당은 10월 재선거에 당의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고, 예비후보자들도 모두 자신이 적임자라면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양산 시민들은 양산의 국회의원이 진정한 양산의 대표자였는지에 대하여 회의를 갖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상당수의 예비후보자들이 각자 자신이 양산을 대표하고 있음을 자처하고 있거나 진정으로 양산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양산지역의 대표성 논란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인 양산시민들은 예비후보자들중 누가 양산의 대표자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하여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보자들에게 양산을 발전시킬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실천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과 검증은 실종될 수 있다.
 
이번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는 높은 실업률, 높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등에 고통받고 있는 일본 국민들은 자민당에 염증을 느꼈고,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선택으로 연결되어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의 민주당이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일본 국민들이 생활에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의 제시와 실천방안을 보여준 것에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양산의 외적 인프라는 그동안의 노력에 의해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그러나 교육, 문화, 정치, 경제활동에 있어서 균등한 기회보장이 되는 사회분위기 등 다른 시ㆍ도에 비하여 양산이 낙후되어 있는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양산의 성장잠재력에 비하여 양산의 경제는 그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데, 양산의 낙후된 부분은 성장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도록 장애요소이다. 현재는 도시의 경쟁력이 곧 그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이다. 양산이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 문화, 사회분위기 등 양산의 낙후된 부분을 개선하고 양산의 성장잠재력을 현실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양산시민들은 교육, 문화, 사회분위기 등 양산의 낙후된 부분에 관하여 근본적인 변화와 발전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산시민들의 열망은 그동안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고 현재도 제대로 표출되지 않은 채 깊게 숨겨져 있다. 깊게 숨어있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문제점과 어려움을 파악하고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대화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여야 한다. 
 
예비후보자들은 최근 양산의 교육, 경제 등 낙후된 부분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을 제시하였으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구체적이고 실천의지가 있는 정책이기 보다는 선거를 위한 추상적, 선언적인 정책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비후보자들은 양산 시민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듣고 양산의 낙후된 부분을 개선할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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