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운전자라면 누구나 긴 신호대기 시간을 의식해 슬그머니 신호를 위반하거나, 황색신호에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운전자 한 사람이 평균 20.3회 교통법규를 위반했고,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8명으로 일본의 0.9명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양산지역 역시 지난해 교통사고는 1천780건이 발생, 26명이 사망하고 1천312명이 부상당했으며, 898건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바 있다. 이에 본지는 양산경찰서와 함께 최근 3년간 사고율을 바탕으로 양산지역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선정, 도로체계의 문제점과 시민들의 습관적 법규 위반 문제에 대해 짚어보기로 했다.
ⓒ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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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이곳은 양산신도시 1단계 입구이자 양산종합운동장과 구버스터미널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출ㆍ퇴근시에는 시단당 3천500여대의 차량이 통과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지점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동아파트 사거리는 2006년 10건, 2007년 7건, 2008년 10건으로 꾸준히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80km/h의 제한속도가 있지만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으로 인한 차량 간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단순 접촉사고로 인해 사고경위를 두고 운전자간 말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대동아파트 사거리는 국도35호선 연장선상에 있는 도로로, 양산종합운동장과 남양산 양방향이 왕복 9차선으로 뻗어있다. 여기에 왕복 7차선의 양산신도시 1단계 방향과 교차돼 있어 양산지역에서는 상당히 규모가 큰 도로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좁은 1차선 형태로 남부시장 등 구시가지로 통하는 도로가 교차돼 있어 불균형적인 차선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양산종합운동장 방향 차량은 구시가지에서 우회전해서 국도35호선으로 합류하는 차량에 대한 시야확보가 어려워 차량 간 충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
또 출ㆍ퇴근 시간에는 구시가지에서 나오는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콜핑 앞 도로에 차량 간 엉킴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특히 구시가지의 신호주기가 비교적 짧은 것 역시 정체현상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양산경찰서 정경태 경사는 "이곳은 양산지역 교통 중심지로 아침 7시~9시, 9시~17시, 17~20시, 20시~7시 등 하루 4번의 신호주기 변경을 통해 원활한 교통소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구시가지 입구 신호주기 역시 출ㆍ퇴근시에는 변경하고 있지만 도로자체가 협소해 차량소통에 다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하차도 진ㆍ출입 시 발생하는 충돌사고도 대동아파트 사거리의 골칫거리다.
정 경사는 "양산종합운동장 방향에서 양신신도시 1단계로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우회전 감속차로 개설로 사고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지하차도 입구에서 나오는 차량과의 충돌사고는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좌회전 차선 확보와 교통섬 설치 등으로 보다 더 효율적인 도로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