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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어스치과 권기원 원장 | ||
ⓒ 양산시민신문 |
사랑을 느끼는 나이인 18~20세에 나서 ‘사랑니’라부른다. 우리나라 인구의 60%가 사랑니를 갖고 있다. 상하좌우에 1개씩 4개가 날 수 있고 위쪽과 아래쪽에 2개씩만 날 수도 있다. 사람의 치아는 총 28인데 사랑니 4개가 모두 났다면 32개가 된다.
환자를 보다 보면 사랑니가 1~2개 또는 아예 없는 사례가 많다. 나이가 든 후 치아가 부족하면 사랑니를 활용해야 하니 빼지 말고 그냥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사랑니가 바르게 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무리하게 사랑니를 유지해 쓰려다 충치나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랑니가 바로 나는 경우는 10%미만이다.
어금니 뒤로 갈수록 치아가 똑바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랑니는 기울어져서 반쯤 나오거나 아예 앞으로 누워서 나오지 못한다. 사랑니가 나올 때 아픈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 잇몸을 뚫고 나오느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비뚤게 나온 사랑니는 바로 앞어금니를 경사지게 압박하여 그 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게 되어 앞어금니에 충치를 생기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나. 똑바로 나지 않은 사랑니는 앞니 뒤쪽에 음식물을 끼게 해서 앞니를 썩게 하고 잇몸을 나쁘게 한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사랑니는 거의 뽑게 된다. 사랑니가 아플 때는 뽑지 못한다고 해서 아픈 것을 꾹 참다가 가라앉은 다음 치과에 오는 사람이 많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사랑니를 뽑는 시기는 심하게 붓지 않았다면 언제든지 환자가 불편할 때 뽑으면 된다. 염증의 진행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플 때 바로 뽑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랑니는 젊고 체력이 좋을 때 빼는 것이 탈이 없다.
치과의사들도 사랑니를 뽑을 때 환자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 매복된 사랑니를 발치할 때는 소요되는 시간도 30~40분 이상 걸리고 한 번에 쉽게 나오지도 않아서 치아를 2~3조각으로 잘라서 뽑는다. 치아를 뽑는 수술시간이 길어질수록 통증도 심해지도 많이 붓는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뽑아도 발치 후 통증과 부종으로 환자에게 원망을 듣기도 한다.